현대차 울산1공장 재가동 하루만에 올스톱
현대차 울산1공장 재가동 하루만에 올스톱
  • 최성환 기자
  • 2020.02.1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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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전공장 생산 재개 돌입 불구
中 부품 부족 전격 임시 휴업 돌입
물량 확보되면 21일께 정상 가동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끊겨 순차적 휴업에 들어갔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정상화에 급제동이 걸렸다.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보름 가까이 가동을 멈췄던 울산 5개 공장 생산라인이 17일 전면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부품 부족으로 1공장에 대해 전격 임시 휴업 결정이 내려졌다.


 벨로스터와 코나를 만드는 1공장의 휴업 기간은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간인데, 이번 결정으로 빠른 정상화가 기대됐던 울산공장의 생산 차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공장 가동 중단의 원인이 됐던 중국 내 협력업체에서의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도 아직 원활하지 않아 생산라인을 가동한 다른 공장은 생산속도를 조절하고 있으며, 울산 1공장과 함께 전주공장도 휴업을 연장한 상태다.


 현대차는 이날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공급량을 감안해 재고가 부족한 울산 1공장을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부품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오는 21일부터는 정상 가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부품 수급 상황을 정밀하게 파악해 각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혀 휴업 연장이 다른 공장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울산 1공장 휴업을 결정한 이날 제네시스 G90, G80, G70을 생산하는 5공장 1라인과 투싼, 넥쏘를 만드는 2라인은 생산을 재개했다.


 5공장 1라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지방정부가 춘절 연휴를 연장하면서 부품 재고가 소진된 지난 4일 울산공장 중에서 가장 먼저 중단했으며, 이날 휴업 14일 만에 재가동됐다.


 현대차는 울산 5공장부터 순차적으로 휴업에 들어가 지난 7일에는 모든 공장 생산라인이 가동을 멈춘데 이어 지난 11일부터 순차적 재가동에 들어가 이날 울산공장 모든 라인을 돌렸으나 가동 재개 하루만에 1공장은 또 멈추게 됐다.


 나머지 울산 4개 공장이 예정대로 가동을 재개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 당국의 협조로 동남아와 국내에서 긴급 확보한 부품을 조기에 투입했기에 가능했다.


 관세청은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지 못해 지난 4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시작으로 국내 완성차 공장들이 줄줄이 멈춰 서자 해당 부품에 대해 긴급통관조치를 적용했다.


 관세청은 현대차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이 지난 14일까지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들여오는 총 1,800여톤의 수입 통관을 신속 처리하며 지원했다. 

 

업계와 정부의 노력으로 끊겼던 부품이 긴급 공수되면서 우려했던 휴업 장기화는 피할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국내에 공급되는 와이어링 하네스 물량의 85%를 차지하는 중국산 공급이 아직 원활하지 않고, 동남아와 국내에서의 긴급 물량 확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완전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주 춘절 연휴가 끝나면서 중국 내 부품공장들이 생산을 재개했지만,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많은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아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국내 부품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날 생산라인을 돌렸지만, 생산량은 휴업 이전 수준까지는 올리지 못했다.
실제로 울산공장 대부분 라인은 부품 재고가 충분하지 않아 조립할 차량이 없이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는 '공피치' 현상이 간간이 빚어지고 있다.


게다가 전면 재가동한 울산공장과는 달리 대형버스와 트럭을 만드는 전주공장은 여전히 휴업 상태이며, 생산 재개는 오는 21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번과 같이 부품 부족으로 인한 휴업은 앞으로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국 현지 사정이 유동적인 만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종료되면 비인기 차종의 재고를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80 등 인기 차종의 생산 차질로 출고가 더 늦어지고 있어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


현대차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중국산 부품 공급이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만 한다면 특근 등을 통해 생산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7일 오전 현재 울산공장의 생산라인은 모두 가동되고 있으며, 부품 공급 상황도 점차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확보하고 있는 부품 재고가 충분하지 않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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