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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당초 예정된 19일 대구·경북(TK)면접 일정을 미루고, 20일 일부 수도권 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한다.
최대 텃밭이자 공천 혁신의 상징적 지역이 돼버린 TK 면접에 앞서 수도권 지역 공천을 정리하고 넘어가는 모양새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심사만 하다 보니까 복기하는 시간이 없어 너무 늦어졌다"며 "서울, 인천, 경기지역을 내일 오전까지 리뷰(검토)하고 총괄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면접을 하고나면 (공관위원들이) 각자 표시를 한다. 그리고 느낌 공유도 한다. 그리고 난 뒤에 끝나고 시간이 좀 있으면 전체적인 전망도 좀 하고 시간이 없으면 또 다른 권역으로 넘어가고 이렇게 해왔는데 이러다보니까 (관련 발표가) 자꾸 늦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전날까지 자유한국당 출신 인사들의 추가 공천 신청에 이어 새로운보수당과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출신 인사들의 공천 신청 등 150건 안팎 신청을 추가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은 최대 4자 대결까지 펼친다. 김 위원장은 전날 "경선 방식은 양자대결이 있고 3자 대결이 있고, 드물지만 4자대결도 있다"고 밝혔다.

공천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던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지역구 확정은 미뤄지고 있다. 면접도 별도로 진행한다.
홍 전 대표는 당초 요구했던 고향 공천을 포기하고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맞붙기 위해 경남 양산시을로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 전 지사는 공관위의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하고 여전히 고향 출마를 주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김 전 지사가 면접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질문에 "당연한 것 아니냐"고 답했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공천되는 게 아니라 공관위의 결정에 따라 심사가 진행된다는 얘기다.

대규모 물갈이가 예고된 가운데 영남권 중진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도 이어지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당내 최다선인 정갑윤 의원(5선, 울산중구)과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날 부산 3선인 이진복 의원(부산 동래구)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영남권 3선 이상에게 전화를 돌려 용퇴 의사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재선도 면접에서 용퇴 의사를 물었다.

이 의원을 포함해 PK(통합당 의원 26명)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10명이다.
김무성(6선·부산 중구영도구), 정갑윤(5선·울산 중구), 김정훈(4선·부산 남구갑), 김세연(3선·부산 금정구), 여상규(3선·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김도읍(재선·부산 북구강서구을), 김성찬(재선·경남 창원시진해구), 윤상직(초선·부산 기장군) 의원 등이다. 유기준(4선·부산 서구동구) 의원은 현재 지역구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만 현역 의원 12명 중 7명이 희생을 선택했고, 울산에선 3명 중 1명이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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