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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빈 한국동서발전 건설처장(왼쪽 여섯 번째)과 착수회의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봉빈 한국동서발전 건설처장(왼쪽 여섯 번째)과 착수회의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종합에너지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대형풍력발전기의 핵심 부품인 '기어박스' 국산화를 위한 산학연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한국동서발전㈜는 19일 울산 혁신도시 본사에서 우림기계㈜, 유니슨, 창원문성대, 중원대와 함께 '4㎿급 이상 대형 풍력발전기 방향 및 날개 조절용 기어시스템 국산화 개발 착수회의'를 갖고 중소기업 기술자립 지원에 나섰다.

현재 우리나라 대형 풍력발전기에는 대부분 유럽이나 미국 등 외국산 기어박스가 장착돼 있어 고장 발생 시 장기간 가동 중단과 함께 많은 비용을 들여 외국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8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부품 국산화를 중점 추진하기 위해 두산중공업, 유니슨, 신성이엔지 등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제작사와 함께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국산화 가능 품목 등을 협의했다.

이번 산학연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과 관련 전문지식을 보유한 대학이 협력하고, 풍력발전기 전문 제작사인 유니슨이 설계 데이터 및 실증 장소를 제공해 대형 풍력발전기에 장착할 기어박스를 개발하는 게 목적이다. 이번 국산화 개발을 통해 부품 교체 및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고장 발생 시 즉각 조치가 가능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품 개발 후 1년간 유니슨의 4.2㎿ 풍력발전기 실증 테스트를 거쳐 국제 인증을 획득하고 바로 제작사에 납품될 예정이며 수출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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