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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수 울산세관장(가운데)이 19일 울산항 관할 부두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갑수 울산세관장(가운데)이 19일 울산항 관할 부두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울산세관이 울산항을 통한 총기류, 면세유 밀수 등 유해물품 반입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감시·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울산세관은 19일 항만감시 현황을 점검하고 감시가 취약한 사각지대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갑수 세관장이 직접 울산항 관할 부두를 도보순시했다고 밝혔다.

울산항은 해안선이 160㎞에 이르고, 관할 구역도 4개항 65개 부두 135개 선석에 항포구도 24곳에 달해 감시사각지대 발생 우려가 있다고 판단, 입출항 선박이 많아 선원 등을 통한 마약·테러물품 반입 가능성도 높은 항만이다. 

실제로 지난 2007년 4월에는 온산 대한유화부두에 정박한 외국무역선 선원이 권총 1정과 실탄 14발을 숨긴 채 부도 입구에서 택시를 타려다 세관직원에 적발됐다. 또 앞서 2001년 9월에는 온산항 효성부도에 입항한 선박의 외국인선원이 휴대가방에 권총을 넣고 입국하려다 초소 검문에 적발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자동차부두에서 외국무역선이 화물창에 선박용 연료유 약 2만6,700여ℓ를 불법 보관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울산세관은 이러한 총기류나 마약 등 유해물품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부터 정보분석 전담직원을 증원해 고위험 분야 집중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관할 구역 위험등급별 차등 순찰을 통해 현장감시 효과도 높이고 있다.

또 선원이나 하선자를 통한 마약·테러물품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첨단과학장비인 마약·폭발물 탐지기를 운용 중이며, 마약을 현장에서 분석하는 시약을 확보해 하선자 및 하선물품, 선박 출무 검사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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