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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울산지역 후보들의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모두 9명의 주자가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표심잡기에 한창인 가운데, 경쟁 후보에게 토론회를 제안하거나 공약을 발표하는 것은 물론 혹시 모를 전략공천에 대비해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등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1차, 15일 2차 경선지역 발표에서 울산의 5개 선거구의 경선 구도와 단수공천을 확정·공개했다.


 울산 6개 선거구 중에서 확정된 5곳에서 단수공천된 울주군을 제외한 4개 선거구(남구갑·남구을·북구·동구)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은 본선행 티켓을 놓고 오는 24일부터 혈투를 치러야 한다.


 울산에서는 남구갑 송병기·심규명, 남구을 김광수·김지운·박성진, 북구 이경훈·이상헌, 동구 김태선·황보상준 등 4곳이 경선지역으로 발표됐다.
 각 선거구 경선에서 대결하는 2~3명의 후보는 물러날 수 없는 한판 승부수를 띄우며 본격적인 경쟁 체제로 돌입한다.


 먼저 남구을과 북구의 경선은 24일부터 사흘동안 1차로 실시되고, 남구갑은 26일 2차 경선을 치른다. 동구는 29일 전후 3차 경선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후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앞다퉈 공약을 발표하거나, 상대 경선 후보에게 토론회를 제안하는 등 기선잡기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울산의 5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울산 중구(김광식·박향로·임동호)의 경선 여부는 오리무중이다.
 유일하게 민주당의 '1~3차 경선지역 발표'에서 빠지면서 당 내 최고 격전지로 부각되고 있다. 2인 경선구도냐, 전략공천 또는 단수공천이 이뤄질 지 초미의 관심사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중구에 출마를 선언한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 대한 공천 심사가 쉽지 않음을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이번 당내 경선을 통해 어떤 인물이 최종 결정되느냐에 따라, 민주당이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의 지지세와 같은 어느 정도 존재감을 보여줄 지가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1차 경선은 오는 26일까지, 2차 경선은 26일~29일까지 진행하며 권리당원(당비를 내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이다.


 경선은 당원 투표(50%)와 일반시민 투표(50%)를 합산해 승부를 가른다.
 당원·일반시민 투표 결과를 단순 합산하는 것은 아니다. 당헌·당규를 통해 예비후보들에 대한 가감산 규정을 정했기 때문이다.


 우선 여성, 청년, 장애인, 정치신인에 대해선 가산점을 부여한다. 여성과 장애인은 25%를 가산한다. 청년의 경우 29세 이하는 25%, 30∼35세는 20%, 36∼42세는 15%, 43∼45세는 10%를 가산한다.


 다만 이들 여성, 청년, 장애인이 전·현직 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역위원장일 경우에는 가산을 10%로 한정한다.
 정치신인의 경우 20%의 가산점을 받는다. 다만 청년, 여성, 장애인과 경쟁하는 정치신인이나 장·차관, 청와대 수석 등 정부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출신 정치신인은 10%만 부여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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