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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국내 마지막 청정지역이었던 울산에서도 지난 22일자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마냥 해외나 수도권의 일인 줄로만 알았던 울산 시민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바로 우리 동네에서 벌어지자 금새 혼란에 빠졌다.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그나마 거리에 보이는 사람들도 마스크로 입과 코를 꽁꽁 숨기고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공공시설이 폐쇄되고, 지역 대형마트의 생필품들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그야말로 재난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매일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무서운 점은 병 자체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지역혐오와 유언비어가 난무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애초부터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엄연히 그 피해자일 뿐인데도, 국내에선 대구에서부터 확산됐다는 이유로 '대구발 코로나'로 부르는 사람도 있는 등 지역혐오를 조장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의 방역망이 뚫리면서 벌어진 일을 두고 국민들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헐뜯는 사태를 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이런 와중 심각한 상황을 장난거리로 삼고 각종 유언비어를 퍼뜨리거나, 불안감을 악용해 마스크 판매 사기를 치는 이들까지 있어 한숨이 끊이지 않는다.

국가적 재난사태인 만큼 국민끼리의 분란은 거두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면서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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