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이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 및 조치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이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 및 조치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28일에도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울산지역 확진자가 모두 14명으로 늘어나는 등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다.

 울산시는 28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날 하루 12번에서 14번까지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2번 확진자는 남구 거주 무직 여성(25세)으로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남구 거주 8번 확진자(여·56세)의 딸인 것으로 확인됐다. 12번 확진자는 현재 경미한 근육통을 보이고 있다. 12번 확진자 부모와 오빠 등 가족 모두가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으며, 아버지와 오빠는 검사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3번 확진자는 남구에 거주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근로자(53세)로 확인됐다. 건강상태는 양호하지만 오한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3번 확진자 가족은 부인과 아들, 딸 등 3명이며, 모두 대구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확진자가 근무하는 울산2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폐쇄조치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과 근로자. 울산신문 자료사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과 근로자. 울산신문 자료사진

현대차는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를 실시한 뒤 확진자가 근무한 도장부 방역을 완료했고, 이에 따라 24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산 부품 수급이 완전 정상화되지 않아 29일 특근이 취소됐고, 일요일은 휴무일이어서 공장이 가동되지 않아 다음달 2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현대차는 덧붙였다.

 14번 확진자는 중구에 거주하는 27세 회사원으로 가족은 없고 혼자 살며,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 현재 기침과 목 가려움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 14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14번 확진자와 함께 16일 울산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확진자는 울주군 범서의 27세 여성인 1번 확진자와 중구 다운동 50세 주부인 2번 확진자 등 3명으로 늘었다.

 28일 현재 울산 확진자 14명 가운데 신천지교회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확진자는 11명이며, 이 가운데 교인은 9명으로 나타났다.

 감염 경로가 모호했던 11번 확진자인 37세 동구 거주 울산대병원 응급실 의사는 신천지 교인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이 의사가 환자와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1번 확진자는 23일 이후부터 진료에서 손을 떼고 울산대병원 연구실에서 대기 중이다. 울산시는 이 병원 의료진 11명은 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았고, 같은 시간대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병원 직원을 포함해 124명에 대해서는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7번 확진자인 23세 울주군 이손요양병원 작업치료사가 담당했던 노인 11명과 병원 환자 55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지난 22일 1번 확진자를 포함해 울산지역 확진자 대부분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울산시가 27일부터 14일간 울산지역 신천지 교인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진행한 가운데 총인원 4,013명 중 전화 수신자는 전체의 94.7%인 3,802명에 달했으며, 전체의 3.8%인 154명이 증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는 이들 유증상자에 대한 명단을 관할보건소에 통보하고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전화를 받지 않거나 수신 거부자가 204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울산 신천지교회의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조사에 불응할 경우 울산경찰청과 공조해 강제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울산시는 기 통보 받은 4,013명 외에 신천지 교육생 800명에 대한 명단을 추가로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도 착수했다. 전우수기자 jeusda@ulsna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