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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울주군수는 2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책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이선호 울주군수는 2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책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속보】= 같은 신천지 교인인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자진신고한 울주군 소속 공무원 2명의 명단이 당초 울산시의 역학조사 과정에서는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중 1명은 정부의 신천지교인 리스트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울주군이 신천지와 연관된 사실을 숨긴 공무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초강수' 대응을 천명했다. (본보 2020년 3월1일 3면 보도)

이선호 울주군수는 2일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청 공무원과 군 산하기관 직원 전원 중 고의로 신천지 교인인 사실을 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누락할 경우 행정이 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처분을 내리고 업무방해혐의 등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군수는 "최근 (신천지 신도인) 군청 직원이 같은 신도인 울산 3번 확진자를 만나고 식사까지 했는데 시의 역학조사 과정에서는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는 3번 확진자가 동선을 조사받는 과정에서 군청 공무원과 밀접접촉한 사실을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시가 정부로부터 명단을 받아 파악하고 있는 신천지 신도 관련 조사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군수는 "신천지 교원임을 자진신고한 2명의 군청 직원은 시의 관리대상인 고위험군이지만 이 중 1명은 시로부터 전화(조사)를 받지 않았다"며 시조사에 맡겨놓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군 차원에서 공무원 가운데 신천지 교인이 있는지에 대해 전면 재조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울주군 홈페이지 등에 주민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자진 신고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신고센터를 통해 지역 내 신천지 소모임 시설에 대한 주민신고도 받기로 했다.
이 군수는  "울주군 내에 신천지 관련 소모임 시설이 있으니 이를 확인해 달라는 민원이 있다"며 "빠른 대처를 위해서는 신천지 관련 시설을 인지한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매주 수요일 울주군 전체 동시방역
이 군수는 이와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과 예방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집하기로 했다.
군청 홈페이지와 각종 SNS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활용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채택해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은 '울주군 전체 방역의 날'로 정해 동시 방역을 하고, 민관 전체 동시 방역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역 내 공단 전체에 방역을 추진하고 방역에 드론과 축협 장비, 군 소유 전 장비를 방역에 동원한다.

오는 4일에는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 1인당 마스크 3장씩 모두 10만 장을 지원하고, 당일에는 지역 내 전 세대에 손 소독제를 1개씩 지원한다.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착한 임대료 독려 릴레이 캠페인'도 진행한다.
군 직원이 직접 임대사업자를 직접 방문해 릴레이 캠페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전 업종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융자금 원금 상환 기간을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추경을 통해 중소기업 추가 지원도 적극 검토한다. 이는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데 따른 선제조치로 이뤄졌다.

# 마스크·손소독제 지원 예방 만전
이 군수는 이날 회견에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군은 대규모 감염병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언급한 뒤 산재전문공공병원이 충분한 병상을 확보해야한다는 의지를 재차 분명히 했다.
이 군수는 "군에 500병상 이상의 제대로 된 국립병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부지비용 부담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은 지난달 27일 직원 2명으로부터 신천지 교인임을 자진신고 받아 확진자인 3번 환자(신천지교인)와 앞서 19일 중구 은하수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을 확인했다. 울주군청사에 사무실을 둔 군체육회 소속 지도사 1명도 자진신고한 상태다. 나머지 구군은 남구 1명이 신고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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