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코로나19 자가격리 '권고'→'강제'
울산시, 코로나19 자가격리 '권고'→'강제'
  • 전우수 기자
  • 2020.03.0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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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유증상자 외부활동 일체 금지
위반시 300만원 이하 벌금 강제력
감염병대책본부도 가동 종식 총력
송철호 울산시장이 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감염병 확산 차단 긴급 행정명령 2호 시행, 울산감염병대책본부 결성과 단장 위촉 등 울산시 코로나19 비상상황에 대한 조치 상황과 대응, 향후 방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송철호 울산시장이 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감염병 확산 차단 긴급 행정명령 2호 시행, 울산감염병대책본부 결성과 단장 위촉 등 울산시 코로나19 비상상황에 대한 조치 상황과 대응, 향후 방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시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자가격리 수준을 '권고'에서 '강제'로 전환하는 '긴급 행정명령' 시행에 들어가고, 울산시 차원의 감염병대책본부를 결성하는 등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해 행정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염병 차단을 위해 긴급 행정명령 2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26일 울산신천지 교회 시설 폐쇄에 이은 두 번째 행정명령이다. 

# 긴급 행정명령 2호 시행
울산시는 이에 따라 3일부터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선별진료소 등에서 검체 채취 이후 자가격리 수준을 '권고'에서 '강제'로 전환해 격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중앙대책본부의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라 감염이 의심되는 수준의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외부활동금지, 개인물품 사용 등 '생활수칙 권고'수준을 유지해왔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시민 불안이 커짐에 따라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검체를 채취한 유증상자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체의 외부활동을 금지하는 '자가격리 통지서'를 발부하기로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 제80조에 따라 3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울산시는 또 코로나19의 종합적인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시 차원의 재난안전대책본부와는 별개로 '울산시 코로나19 감염병대책본부'를 결성했다. 감염병대책본부 단장은 울산대학교 의과대 정융기 병원장이 맡았다.

# 감염병대책본부 단장에 정융기 울산대병원장
감염병대책본부는 종합병원장협의체, 방역전문가 자문단, 재난대응실무협의회 등을 총괄한다. 단장을 맡은 정융기 병원장은 "방역병대책본부의 역할은 코로나19의 확산 차단과 조기종식, 사망률 저감, 일반환자에 대한 안정적인 진료체계 구축에 있다"면서 "확진환자를 조기에 찾아내고 격리 조치하며, 최적의 관리체계를 수립해 코로나19의 조기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 별도로 확진자 확산에 따른 음압병상 부족난 해소를 위해 1단계로 울산대학병원 29병상, 동강병원 27병상, 시립노인병원 104병상 등 160병상을 확보한데 이어 2단계로 20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등 총 180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104개 병상이 들어서는 시립노인병원은 현재 입원 환자 이송작업이 추진 중이며, 시설·장비 보강을 거쳐  빠르면 오는 9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입원이 가능할 것이라는게 울산시 설명이다. 시는 중증도 분류에 따라 울산대병원과 시립노인병원 등에 입원 환자를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시는 경증환자에 대해서는 연수원 등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하도록 한 중앙대책본부의 치료체계 개정과 관련해서는 "울산지역 병상 확보가 비교적 순조로워 현재 생활치료센터 확보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2일 오후 7시 현재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의 추가 발생은 없어 1일과 같은 20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동구의 19번 확진자(72세·남)와 부인인 20번 확진자(68·여)는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이들의 외손자와 접촉자 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9번과 20번 확진자는 전남 광양 4번 확진자(36·여)의 시부모로 광양 4번의  감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던 15번 확진자(68세·남)는 건강이 호전중이라고 밝혔다.

또 1일 부산73번 확진자로 판명된 56세 회사원은 부산에 거주하면서 한국자산관리공단 울산지사에 근무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울산지사 직원 6명과 동선에 접촉한 관계자 9명은 조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국자산과리공단 울산지사와 간지짜자열나짬봉 등의 식당은 방역 후 폐쇄됐다.

울산신천지 교회 교인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4일차 이뤄진 가운데 1일 오후 6시 현재 조사 대상자 4,813명(교인 4,013명, 교육생 800명) 중 99.9%인 4,008명이 전화 수신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유증상자가 전체의 6.5%인 260명에 달했다. 신천지교인 유증상자 가운데 9명은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한편 울산시가 울산 신천지 교회 등 관련 20개 시설을 지난달 26일 방역 소독 후 폐쇄조치했지만, 이 때 누락된 신천지교회가 12개에 달한 것으로 파악돼 신천지교회의 의도적인 누락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시는 중앙재해대책본부로부터 울산지역 신천지 시설로 복음방 5개소, 문화센터와 창고시설 각 1개소, 숙소 5개소 등 12개 시설을 추가로 통보받고, 이 가운데 7개소는 방역소독 후 폐쇄 조치하고, 숙소 5개소는 주거시설인 점을 감안해 인적사항 등을 파악한 후 검사 등 지속적인 관리체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일 오후 7시 현재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0명, 접촉자 격리자는 263명, 검사중 격리자는 478명으로 총 741명이 격리 중에 있으며, 유증상자 2,860명  가운데 검사 후 음성판정으로 격리 해제된 사람은 2,382명에 달한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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