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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 북구청장이 4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이동권 북구청장이 4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 지역 지자체에서 신천지 교인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울산 북구청 소속 공직자들 중에서도 관련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달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신천지 관련자를 대상으로 한 자진신고 지침에 따라 신고한 자들로, 이 기간 이후 신천지 교인임이 밝혀지면 관련 법에 따라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4일 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구청 내 공무원 중에서도 신천지 교인이 여러 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인원은 밝힐 수 없다"면서 "검사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진 신고 기간 이후 신천지 교인으로 드러날 경우, 공무에 지장을 줬다고 판단해 징계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징계 수위는 위반 경위에 따라 징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구 관계자에 따르면 구청 내부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신천지 교인 자진신고를 공고한 타 지자체와 달리 북구는 각 실국·과장 간부회의에서 자진신고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자들은 이 구청장에게 개인적으로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 신고한 북구 공무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아 따로 징계조치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여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들은 모두 연가를 쓰고 업무에서 배제됐다. 
 이와 함께 이날 이 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지역주민 지원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북구는 우선 매주 집중 방역의 날을 운영,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민·관·군이 참여하는 합동 방역활동을 펼친다. 오는 6일 화봉사거리 일원에서 민·관·군 50여 명이 참여하는 합동 방역활동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예방 캠페인도 펼친다.


 북구는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천지 교인 모임장소와 실태도 파악하고 있다.
 현재 북구 내 신천지 관련 장소는 상안동과 제내마을 등 2곳에서 문화센터로 가장한 채 운영돼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두 곳은 현재 모두 폐쇄된 상태다. 또 지역 내 종교시설에 공문을 보내 집회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교회를 대상으로 신도 성지순례 현황도 확인했다.


 북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주민을 위해 마스크 긴급지원에도 나선다. 마스크를 확보하는 대로 65세 이상 노인 1만8,000명에게 1인당 3~5장 정도의 마스크를 배부할 계획이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호계시장 등 지역 3곳 전통시장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공설시장 내 점포 임대료 감면도 추진한다.


 소비활동 진작을 위해 구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하고,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1테이블1플라워 운동도 추진중이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예산을 편성해 융자금 원금 상환기간 유예나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북구보건소에서는 코로나19로 불안과 우울, 분노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에게 심리지원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의료와 방역 최선전에 있는 의료진과 방역 종사자는 물론, 지역 주민 모두를 응원하기 위한 SNS 응원 댓글달기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이 북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는 물론 긴급 주민 지원도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혜원기자 usjhw@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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