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노사가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위기 상황에 빠진 지역사회 살리기에 팔을 걷었다.

현대차 노사는'코로나19 위기극복 특별합의'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단체 헌혈캠페인을 대규모로 진행하는 등 위기 극복을 실천하고 나섰다. 현대차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위원장은 어제 울산공장 홍보관에서 진행된 헌혈 행사에 참여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헌혈 행사를 시작으로 사내 주요 거점 별로 헌혈 차량을 배치해 헌혈 및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해 코로나 19로 인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헌혈 캠페인 시행 전 6일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헌혈 희망자를 신청 받은 결과 총 800여 명이 넘게 헌혈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만큼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헌혈에 직접 참여한 하언태 사장은 "의료현장의 부족한 혈액수급 문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노사가 함께 헌혈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이상수 지부장은 "코로나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과 의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헌혈 행사에 앞서 현대자동차 노사는 홍보관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마스크 4만매를 대한적십자사 울산광역시지사에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마스크와 헌혈 수급은 코로나19 사태로 나타난 가장 시급한 국가적 문제이기에 매우 적절한 지원책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현장의 혈액 수급부족 현상은 심각한 상황이다. 현대차의 경우 이미 800여 명의 울산공장 직원들이 헌혈동참 의사를 밝혀 가뭄에 단비가 되고 있다. 특히 노사 관계자들까지 헌혈에 참여해 직원들의 동참 본보기가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관련 위기극복을 위한 특별합의를 한 바 있다. 노사는 특별합의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황의 심각성을 공동 인식하고 철저한 비상대응 체계 구축 등에 발벗고 나서기로 약속한 바 있다. 현대차 노사의 이같은 선행은 지역에 뿌리내린 기업이 지역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다른 기업들의 귀감이 될만한 일이다. 현대차 노사에 박수를 보낸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