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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창궐을 틈 타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감염 공포심을 이용하려는 얌체족들이 판을 치고 있다.

최근 울산 중구 소재의 한 식당은 한 남성으로부터 자신이 확진자라고 속이면서 식당에 들렸다는 것을 알리지 않을테니 금전을 요구하는 황당무개한 사건을 겪었다.

이 식당 주인은 남성이 다녀갔다고 말하는 시기에 영업을 하지 않았다고 하자 남성은 곧바로 전화로 끊어 이후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이외에도 남구에 위치한 3곳의 식당에서 동일한 휴대폰 번호로 유사한 내용의 전화가 걸려왔었다. 이들 또한 금전적인 피해를 보진 않았지만 이 같은 행위는 코로나19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다.

주말에도 바깥 출입을 삼가하는 분위기 속에서 소상공인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하루 매출이 '0'인 업체들도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주머니를 부당한 방법으로 갈취하려는 사건들이 생겨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타 지역에서도 이치에 맞지 않게 바이러스의 위험을 이용해먹으려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달 부산에서는 공공기관으로 속이고 확진자 동선을 안내한다는 스미싱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전주에서는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날짜와 시간대가 찍힌 영수증을 사겠다는 글이 SNS로 게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기 위해서 우리는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사태의 장기화에 모두들 몸도, 마음도 지쳐 있다. 이 상황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는 행위로 본인 잇속만 챙기는 몹쓸 행위는 멈춰야 한다. 서로에게 따뜻한 손길 건네면서 당당히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성숙한 국민들로 가득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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