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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및 조치사항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진정기미를 보였던 울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해외유입 감염자가 급증하는 등 18일 하루 동안 6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가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구에 사는 딸(26세)과 어머니(54세)가 울산 31번과 32번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오후 들어 아버지(59세), 아들(25세), 조카(20세)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가족 5명이 집단감염 됐다.

또 같은 날 낮 12시 30분에 중구 거주 25세 여성 운동선수가 울산 33번째 양성판정을 받아 18일 하루 동안 6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달 28일 울산확진자 6명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 "해외여행 다녀왔으면 검사·자가격리"
31번과 32번 모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스페인과 모로코를 방문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딸은 서울 소재 회사에 다니지만 실제 거주지는 울산 중구다. 딸인 31번은 기침·설사, 38.9도의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무증상이었던 모친 32번 확진자와 함께 17일 북구 시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했고, 다음날인 18일 오전 8시 두 사람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이었던 31번 확진자 아버지(58세·자영업)와 남동생(24세·대학생), 기침·가래, 흉통 증상을 보이던 32번 확진자의 조카(20세·회사원) 등 3명은 18일 오전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각각 검체를 했으며, 이날 오후 2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버지는 34번, 남동생은 35번, 조카는 36번으로 분류됐다.

이들과는 별도로 33번 확진 판정을 받은 25세 여성은 주소지가 충북 진천군이지만 실제 거주지는 울산 중구이며, 지역 지자체 펜싱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3일부터 15일까지 유럽 헝가리를 다녀왔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 여행 중인 13일 인후통 증상을 보여 귀국 후 17일 중구 선별진료소에 검체를 했고, 18일 낮 12시3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 확진자 36명 중 21명 가족간 감염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6명 중 3명이 외국을 다녀온 가족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등 해외유입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앞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인 29번 확진자(30세·여)와 30번 확진자(30세·남)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업무차 필리핀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29번 확진에서 36번 확진자 중 5명이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울산시는 이같이 해외감염 사례가 급증하자 18일 있었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도 해외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해외 여행력이 있는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검사와 함께 자기격리 등 안전수칙을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가족간 감염도 끊이지 않고 늘고 있는 추세다. 울산지역의 경우 지난달 25일 입원한 4번 확진자(62세·여)가 경북 경산 거주 확진자 딸의 집에 다녀온 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전체 36명의 확진자 중 58%인 21명이 가족간 감염자다.

한편 울산시는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한 고위험군 직종 종사자에 대한 전수조사는 18일자로 모두 종료했으며, 고위험군 종사자 72명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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