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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이혜민(여·24세) 씨가  대구 수성구보건소에서 의료자원봉사에 나섰다.
지난 2월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이혜민(여·24세) 씨가 대구 수성구보건소에서 의료자원봉사에 나섰다.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 간호학과 졸업생들이 잇달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자원의료봉사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정민균(남·24세) 씨가 4월 군입대를 7월로 미루고 포항의료원으로 자원의료봉사를 떠난데 이어 함께 졸업한 이혜민(여·24세) 씨가 대구 수성구보건소에서 의료자원봉사에 나섰다.

# 부산대병원 입사 대기 중 자원봉사 신청
이혜민 씨는 부산대학교병원 본원으로 입사가 확정된 상태지만 입사번호가 150번대로 5~6월쯤 돼야 입사가 가능해 자원의료봉사를 결정했다.
대한간호협회와 보건복지부 두 곳에 자원의료봉사를 신청했고, 보건복지부에서 연락이 와서 대구 수성구보건소로 근무지가 결정됐다.
이씨는 지난 11일 대구 수성구보건소에서 교육을 받고 다음날부터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으며, 고령자나 만성질환자가 많은 대구 소재 요양병원·요양원·요양센터를 방문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 각종 지원으로 큰 불편 없어…좋은 경험
이씨는 "전문 의료인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대구에 의료진이 부족하다고 뉴스에 계속 나오니까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 입사가 확정돼 있기 때문에 3월말까지 단기 자원의료봉사를 신청했고, 5~6월쯤 입사할 것으로 판단돼 2주 자가격리 후에도 병원 입사 및 근무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방호복을 입고 검체 채취하는 업무는 병원에 입사해서도 쉽게 하지 못할 일이기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모님께서는 처음 의료봉사 계획을 들으셨을 때는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의료인으로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응원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인력에 대한 지원현황도 전했다.
이씨는 "대구 시내 호텔을 숙소로 제공해주고. 셔틀버스로 출퇴근을 시켜준다. 호텔에서 세탁 서비스도 제공받고 있어 지내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다. 보건소에 있으면 떡·빵·마카롱 같은 간식과 음료수가 기부품으로 많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 "대구 시민 여러분 힘내세요"
마지막으로 이씨는 대구 시민들에게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씨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평소 대구에서 가보고 싶었던 수성못이나 이월드에 꼭 방문하겠습니다. 요즈음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니까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수칙 등을 잘 지키는 등 서로 조심하면 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구 시민들 힘내세요"라고 전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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