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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웅촌면 산불 직화작업 중 회야댐에 추락해 실종된 산불진화 임차 헬기의 부기장이 20일 숨진 채 발견 돼 119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인양해 후송을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 울주군 웅촌면 산불 직화작업 중 회야댐에 추락해 실종된 산불진화 임차 헬기의 부기장이 20일 숨진 채 발견 돼 119구조대원들이 시신을 인양해 후송을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지난 20일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가 추락한 헬기는 울산시가 전문업체로부터 180일간 8억740만 원에 임차한 헬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헬기는 대전에 본사를 둔 ㈜헬리코리아 소속으로 기종은 미국의 BELL214B-1이다. 1982년 제작돼 올해 32년이 된 기종이다. 밤비버킷을 헬기에 매달아 물을 퍼 나르는 형식의 소방헬기로 한꺼번에 물을 담을 수 있는 담수량은 2,500ℓ다.
최대 순항 속도는 시간당 240㎞, 항속거리는 649㎞, 좌석은 승무원2명, 승객 15명으로 당초 운송용으로 제작됐다. 지난 2013년 3월 9일 언양 산불 현장에도 투입된 기종이다. 헬기 임차기간은 1월1일부터 5월 12일까지, 11월 1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산불특별대책기간은 총 180일간이며, 임차료는 1일 1시간 사용을 기준으로 조달청 수수료를 포함 8억740만원이다. 임차비의 70%를 구·군이, 나머지 30%를 울산시가 부담했다.

 

울산 울주군 웅촌면 산불 직화작업 중 회야댐에 추락한 산불진화임차 헬기가 22일 인양되고 있다. 헬기추락 사고로 기장은 가까스로 구조되고, 부기장은 숨진채 발견됐다.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웅촌면 산불 직화작업 중 회야댐에 추락한 산불진화임차 헬기가 22일 인양되고 있다. 헬기추락 사고로 기장은 가까스로 구조되고, 부기장은 숨진채 발견됐다. 울산시 제공.

 

# 미국서 생산 32년된 기종
임차기간 동안 울산문수구장 계류장에 상시 대기하고 있다가 화재 등 긴급 상황 발생시 이륙해 활동하게 된다.
이륙에 필요한 엔진가열 시간이 5분 정보면 가능하고 담수 작업시 수심이 얕아도 활동이 용이해 초동진화용으로 지자체가 선호하는 기종이다. 울산을 포함해 4곳의 지자체가 이 기종을 쓰고 있다. 울산시는 이 임차 헬기 외에 지난 2000년 12월에 화재진화용 헬기로 구입한 러시아 쿠메르타우사의 'KA-32T' 1대를 운용중이다.

# 업체 보험으로 사고 처리 전망
울산소방본부가 운용 중인 이 헬기는 기동시 엔진 예열에 15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웅촌 사고 현장에도 추락한 임차 헬기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진화작업을 펼쳤다.
한편 추락한 헬기는 20일 오후 1시47분께 웅촌면 대복리 야산에 산불이 발생하자 현장 진화작업을 앞장서 펼쳤다.  화재 발생 1시간 40분이 지난 3시27분께 저수지에서 물을 뜨는 과정에서 회야 저수지 인근 산비탈과 충돌한 뒤 저수지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헬기는 22일 인양을 마쳤다. 헬기인양이 완료됨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항공기 조사위원회는 기체에 대한 정밀조사와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2명 중 기장 현모(55)씨는 가까스로 탈출해 산비탈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려 있다가 소방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현재 울산대학교병원에 치료중이며 요추와 안와골절 등으로 중상인 상태다.
사고 당시 부기장 최모(47)씨는 실종됐고 사고 발생 후 약 26시간 30분만인 20일 오후 5시55분께 헬기 동체에서 4~5m 가량 떨어진 회야저수지 바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기장과 부기장 모두 헬리코리아 소속이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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