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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조혈세포이식센터 의료진.
울산대병원 조혈세포이식센터 의료진.

울산대학교병원 혈액내과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4년 연속 조혈모세포 이식건수 전국 TOP10에 들었다. 23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영남권 혈액암 환자들의 이식 치료에 있어 중요 역할을 수행 중인 울산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올해 3월에 이식건수 600례를 달성했다.

이는 부울경 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행한 이식건수이며, 전국에서 9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한 울산대병원은 전국 최상위 수준의 이식 성공률과 이식 성적을 보이며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급성 백혈병,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림프종, 다발골수종, 재생불량성빈혈 등 혈액암 및 난치성 골수질환 환자의 유일한 완치 방법은 '조혈모세포 이식'이다.
고용량 항암 화학 요법을 통해 체내 암세포와 병든 골수를 제거한 다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조혈모세포 이식 이후 재발 및 합병증은 환자의 사망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원인으로 이식 클리닉을 통한 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자가이식보다 동종이식의 난이도가 훨씬 높아 의료 선진국인 미국 및 유럽에서도 이식 관련 합병증으로 인한 초기 사망률은 약 10%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울산대병원 조혈모세포 이식센터는 최근 5년 연속 초기 사망률 0%를 달성했다. 조혈모세포이식 후 5년 이식합병증 관련 사망률은 미국, 유럽의 국제조혈모세포이식 연구센터 통계에서 대략 20~30%로 보고된다.

반면 울산대병원은 3.6%로 낮은 수준의 사망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국내 최초로 혈액내과,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팀으로 구성된 '다학제 이식통합진료'를 도입해 선제적인 예방치료를 시행하며 이뤄 낸 괄목할만한 성과다. 국내 최상위권의 빼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이유에는 고도의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 '이식 통합진료' 시행과 높은 수준의 의료기술 및 국내 2번째 규모의 선진화된 무균병동 이식시스템이 뒷받침됐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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