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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필기전형을 화상으로 진행하는 등 채용 전 과정에 언택트 방식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필기전형을 화상으로 진행하는 등 채용 전 과정에 언택트 방식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기업들이 채용 일정을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채용 일정을 진행하는 '언택트(Untact) 채용'을 도입한 SK이노베이션이 화제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 국면에서 '채용'이라는 기업 경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의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 실시간 응답 챗봇·100% 화상면접 등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부터 진행 중인 모든 채용에 화상 면접을 도입한 데 이어 신입사원 채용 과정의 핵심적인 부분인 필기전형도 화상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언택트 채용이란 화상면접, 온라인 설명회 등 비대면 방식으로 채용 과정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2일 언택트 채용의 일환으로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진행했다.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는 응시자가 사전 고지된 매뉴얼에 따라 각자 PC에서 '화상통화 시스템'에 접속한 후, 감독관에 안내에 따라 온라인 검사를 진행하고 감독관들은 화상으로 지원자들이 원만하게 시험을 보고 있는지를 지켜보는 방식이다.

이날 시험에는 약 300명의 응시자들이 참여했으며, 응시자의 편의와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3회로 나눠 진행됐다.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진행하고, 시험 당일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응시자 대상 지원센터를 운영했다.

# 사내 구축 'DT' 기술 적극 활용 혁신
얼어붙은 채용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이 주목받는 이유는 채용 전 과정에 언택트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기업의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필기전형-면접전형의 3단계로 이뤄진다. 두 번째 단계인 필기전형은 응시자들이 고사장 한곳에 모여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운영하기 어렵다. 많은 기업들이 채용 과정을 연기·중단한 이유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챗봇, 화상면접에 이어 필기전형에서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도입하며 채용 전 단계를 중단 없이 진행했다.

# 사회적거리두기 실천 공채 정상 추진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용 과정에 구직자들의 각종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을 해주는 '챗봇(Chat Bot)'을 운영하고 있다. 

챗봇 '채리'는 구직자와 대화를 주고받는 메신저 형태로 구동되며, 전형 일정, 전형내용, 지원 자격, 직무정보, 근무지, 복리후생 등 지원자들이 주로 궁금해하는 채용 관련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을 해준다. SK이노베이션의 딥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을 적용해 만들어진 챗봇 '채리'를 통해 지원자들은 서류 전형 시 필요한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

온라인으로 심층역량검사를 진행한 후, 면접은 100% 화상으로 진행된다. 이 같은 언택트 채용의 성공적인 운영은 SK이노베이션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개념이 있어서 가능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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