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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수소버스충전소 모델을 보급하기 위해 부품 국산화율 80%까지 끌어올리는 실증사업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의 올해 신규공모 계획을 23일 공고하고 사업자 찾기에 나섰다.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은 수소경제 흐름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충전소를 구축·운영해 한국형 수소충전소 모델 확보 및 부품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에 향후 4년간 국비 100억 원 포함해 총 197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350기압과 700기압의 충전설비를 조합한 2가지 형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에너지소비량, 버스노선 운영패턴 등을 실증해 최적화된 수소버스 충전방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소버스용 충전소는 현재 세계적으로 충전압력 350기압(유럽, 미국, 중국)과 700기압(한국, 일본) 2종류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충전소는 수소 승용차에 적합하도록 700기압 단일 충전 방식과 소용량 충전에 맞게 설계돼 있어, 버스 노선 길이, 차량 운행 대수 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수소버스를 충전하기에는 효율성과 비용적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설비 1개당 수소충전량은 수소 승용차의 경우 시간당 약 25kg, 수소 버스는 시간당 약 50kg에 불과하다. 또 350기압 설비는 700기압 설비 대비 빠른 충전, 높은 국산화율, 저렴한 구축비용(75% 수준) 등의 장점이 있으나 100% 충전이 불가능해 최적 혼합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에는 수소버스충전소 부품의 국산화율이 현재 30% 수준에서 8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이 사업에선 국내에서 이미 개발된 부품을 적용해 직접 실증을 통한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수소버스 195대를 보급하고 수소버스충전소 18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산업부가 시행 중인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 등 기존사업과의 연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실증사업 공고는 23일부터 산업부(www.motie.go.kr)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www.kiat.or.kr)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 달 22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은 뒤 5월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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