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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앞으로 2주간을 사회적 거리두기 중점 실천기간으로 정하고 대국민 호소에 나섰습니다. 이 같은 호소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비상한 각오가 담겨진 것으로 앞으로의 2주가 골든타임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통해 감염병 확산으로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만들자는 송철호 울산시장을 시작으로 교육감, 의료전문가 등의 동참 메시지를 게재합니다. 시민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라는 의식을 가지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합시다. 편집자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모든 사람이 정해진 지침을 정확히 지킬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되는 만큼 시민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모든 사람이 정해진 지침을 정확히 지킬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되는 만큼 시민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당국이 내달 5일까지 한층 강화된 형태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울산시 코로나19대책본부 단장)은 "4월 6일 개학과 함께 우리 사회는 점차 일상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방역당국의 관리 범위 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도 곳곳에 불안요소가 남아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향후 2주간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있을지 모를 작은 위험 요소까지도 최대한 제거하겠다는 조치로 볼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모든 사람이 정해진 지침을 정확히 지킬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되는 만큼 시민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일부 시민만 동참한다면 찢어진 그물로 고기를 잡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건강하다는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하는 젊은이들이나 야외로 나가는 나들이객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선 "야외는 공기 흐름이 원활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신체적 접촉을 피한다면 야외활동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야외활동이라 할지라도 많은 사람이 장시간 밀집해 있는 경우나 밀접한 신체접촉이 수반되는 경우는 감염 위험성이 있으므로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4월 초 이후에 일상적인 활동이 시작되면 감염 예방 수칙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철저히 실행해야 지역사회 대량 감염 재발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고 당부했다. 

울산대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진료에 앞장서는 한편 일반환자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병원장은 "울산대병원은 확진환자를 일반환자 진료구역과 완벽하게 분리된 공간에 마련한 음압격리병동에 입원시켜 치료하고 있다"며 "의심환자는 외래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안심외래에서, 입원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안심병동에서 그리고 응급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응급실 입구 음압격리실에서 일반환자와 철저히 분리해 진료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울산대병원에 내원하는 일반환자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울산에서는 공공의료기관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울산지역 의료시스템 보강과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은 무엇인가에 대해선 "저 또한 울산에 공공의료기관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과연 시민들이 기대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며 "이번 코로나19 대구시 대응상황을 살펴볼 때 공공의료기관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지만, 중증환자 치료를 통한 치사율 저감에는 많은 한계를 보인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울산 지역에 공공의료기관 건립과 더불어 중증환자 치료 인적·물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사립의료기관에 대해 공공적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해 상호보완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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