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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행사, 관광지 소개 등을 엮어 한주 동안의 울산 소식을 전하는 남구 유튜브 콘텐츠 '위클리 울산'의 한 장면.
공연, 전시, 행사, 관광지 소개 등을 엮어 한주 동안의 울산 소식을 전하는 남구 유튜브 콘텐츠 '위클리 울산'의 한 장면.

영상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울산지역에도 유튜브를 선보이는 지자체가 늘면서 눈길을 끌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 방식과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5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남구는 지난해 5월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이후 현재 2,400여명이 채널을 구독하고 있다.

# 구정소식·관광지 등 친근하게 정보 전달
남구는 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정소식과 울산 관광지 소식 등을 홍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연, 전시, 행사, 관광지 소개 등을 엮어 한주 동안의 울산 소식을 전하는 '위클리 울산' 콘텐츠 운영도 시작했다. '위클리 울산'은 울산 남구 관광 유튜브 채널인 '나하고 울산갈래'에서 매주 월요일 마다 새로운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위클리 울산' 진행은 유튜브 '마쌍둥이 채널'을 운영하는 울산 주부 유튜버 '마미애' 씨가 맡았다. 유튜버 마미애 씨가 실제로 울산에 거주하며 느꼈던 관광지와 현장의 분위기 등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해 영상의 생동감을 더한다. 


 남구 관계자는 "딱딱한 뉴스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울산의 다양한 소식을 재미있고, 편안하게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 하고 있다"며 "구청을 비롯해 도서관 등 각 공공기관에서도 영상을 노출해 많은 사람들이 울산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문화행사 등을 더욱 풍성하게 소개하는 영상들을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 확실한 운영 목적 있다면 파급력 커질 것
중구도 지역 대표 캐릭터 '울산큰애기'를 소재로 유튜브를 제작·방영 중이다.
 중구는 지난달 21일 티저 영상을 제작해 울산큰애기 유튜브를 방영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4월까지 총 10편을 제작·방영할 계획이다.


 유튜브 영상에서는 기존 관광 홍보 위주의 영상 제작에서 벗어나 울산큰애기의 다양한 활약상을 다룬다. 이를 통해 '울산큰애기'가 전하는 생활 속 다양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각 지자체가 진부한 정보전달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지만, '홍보'라는 틀에만 갇힌다면 천편일률적인 콘텐츠만 양산할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영상업계 관계자는 "무조건 홍보 방법으로 유튜브를 택할 것이 아니라 각 지자체가 처한 상황과 유튜브를 하는 목적에 대해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탄탄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각 지역이 공유하고 있는 이슈나 흥미거리를 결합해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방식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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