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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원도심 노른자 땅에 12년 넘게 방치되면서 흉물 취급 받았던 '크레존' 건물이 이르면 올해 6월 영화관과 키즈랜드 등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울산 중구는 크레존 사업자 측이 해당 건물 공사를 최근 완료하고 사용승인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구는 이르면 3월 안에 승인할 예정이다.

사업자 측은 승인이 나면 다음 달 1층에 편의점과 커피숍 등 영업을 시작하고 올해 6월 영화관(4∼6층)과 키즈랜드(2∼3층) 등을 갖춰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자 측은 "영화관과 6월 13일 상영 시작을 계약한 상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일정 변화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예정대로 6월 영화관 등이 개관하면 공사가 중단된 채 10년 넘게 원도심 흉물로 꼽히던 크레존 건물이 제 역할을 찾게 된다. 옛 상업은행 터에 자리 잡은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8층(연면적 7,396㎡) 규모로 2002년 착공했으나 공사 대금 지급 문제 등이 생기면서 2007년 5월 공정률 8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노른자 땅에 방치돼 원도심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면서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주관 '공사중단 건축물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매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12월 건축주가 다른 사업주에게 매도하는 계획을 세우면서 12년 만에 공사를 다시 진행해 최근 완공했다.

중구는 건축물 사용승인 이후 이용자 연령대 등 주변 상권의 특수성과 접근성, 상업성 등을 고려해 입점하는 업소들의 용도가 주변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주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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