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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가운데 울산 지역 관공서와 기업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감염자와 비감염자 간 접촉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시차 출근제도, 시간대별 식사, 단체 회식 금지 등 근무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25일 울산시를 비롯해 지자체에 따르면 오는 5일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공직사회에서도 기 시행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강화하는 취지로 '지방공무원 특별 복무지침'을 시행하게 된다. 

우선적으로 대민업무에 지장이 없는 경우 부서별로 적정비율을 정해 재택 근무를 진행하고, 업무가 특정 공무원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순환 교대 근무를 실시한다. 특히 임신부 등 고위험군과 자녀돌봄이 필요한 공무원은 재택근무 우선 고려 대상자다. 

또 대인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시간대별로 균등하게 나눠 근무·식사할 수 있게 조치한다. 식사 시에는 비말 접촉 방지를 위한 칸막이를 설치하고 일정거리 이상 좌석 배치 등 구내식당 환경을 조성한다.

대면회의 보고 및 출장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내·외부 회의 및 보고는 영상 또는 서면을 원칙으로 하며, 업무 협의는 전화, 이메일, 메신저 등을 활용해 대면협의를 최소화한다. 코로나19 대응, 국민 안전 등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는 출장자 수를 최소하고, 국외 출장의 경우 반드시 기관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외 출장, 행사 또는 식사 시에는 직근 상·하급자가 동행하지 않도록 한다. 

경찰은 칸막이 설치 대신 한 방향 식사를 시행하거나 음주단속, 긴급 출동 등 발생 시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일반 민원 상담 응대 시 적정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기업들도 정부의 '2주간 멈춤' 캠페인 지침을 따르기 위해 각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외 출장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업무 외적으로도 주요 감염지역인 대구·경북 지역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방문 시 상황실에 보고해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또 필수불가결한 이외 단체 행동은 금하며, 회의, 교육, 회식도 금지하고 있다. 구내식당 내에는 칸막이를 설치해 각자 공간을 분리해 식사를 하게 끔하며, 사무직의 점심시간을 조정해 현장직과 겹치는 시간대를 없앴다.  

현대중공업도 점심시간을 2부제로 운영하거나 도시락 배부를 병행해 다량의 사람들 간 접촉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시간이 분산될 수 있게 일부 직원에 한해 시차출근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사내협력사를 포함해 2만7,000여 명에 대해 매주 KF94 마스크를 2장씩 지급하고 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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