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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앞으로 2주간을 사회적 거리두기 중점 실천 기간으로 정하고 대국민 호소에 나섰습니다. 이 같은 호소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비상한 각오가 담겨진 것으로 앞으로의 2주가 골든타임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통해 감염병 확산으로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만들자는 송철호 울산시장을 시작으로 교육감, 의료전문가 등의 동참 메시지를 게재합니다. 시민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라는 의식을 가지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합시다. 편집자

26일 황세영 울산시의장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동시에 '심리적 거리 좁히기'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공동체 의식을 꽃 피울 수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6일 황세영 울산시의장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동시에 '심리적 거리 좁히기'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공동체 의식을 꽃 피울 수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따로, 또 같이 하는 자세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동시에 '심리적 거리 좁히기'로 공동체 의식을 꽃을 피울 수 있길 바랍니다."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은 본보의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 메시지로 '따로' 또 '같이'를 강조했다. 황 의장은 "앞으로 보름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패를 가를 절대적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일상 생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우선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울산시민의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마지막까지 그 빛을 발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회적 거리는 미국의 한 문화인류학자의 책 '숨겨진 차원'에 소개한 용어다. 사람의 공간을 인간관계에 따라 4단계로 분류하면서 대화 등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거리를 1.2~3,6m로 제시했다. 여기서 사람의 침방울이 튈 수 있는 거리를 2m 안팎으로 언급했다. 이를 근거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은 사람 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2m 내 접촉을 피하자는 게 목적이다.

그렇다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람의 마음마저 멀어지게 해서는 곤란하다는 게 황 의장은 생각이다. '심리적 거리 좁히기'도 사회적 거리 두기 못지 않게 필요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인한 피해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지대하다. 폐업·휴업하거나 도산 위기에 처한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일자리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 아르바이트생, 학교급식자제 공급하는 농가 및 업체, 취약계층에게는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황 의장은 "다행히 코로나를 계기로 공동체 의식이 꽃을 피우고 있다. 울산에서도 코로나 기부 릴레이가 한창이다"며 자신도 여기에 힘을 보태는 취지로 4개월 간 급여 30%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민적 피해를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작은 정성이라도 코로나 극복에 힘이 된다는 기대에서다.   실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는 소식이다.

황 의장은 물론 송철호 울산시장과 노옥희 교육감 등 지역사회 인사들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 계층을 돕기 위해 급여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고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착한 임대료 인하운동 등 각종 기부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시의회 의정 활동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방역 당국의 업무에 혼선을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실시하고 있다. 한차례 임시회를 연기한데 이어 일정도 축소 조정했다. 1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심의와 의결을 가급적 속전속결로 처리, 긴급 자금이 하루빨리 공급될 수 있도록 의결했다. 다가오는 4월 2차 추가경정예산안도 적기에 적재적소에 배치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각오다.

'열린 사회의 적'으로 코로나19를 지목한 황 의장은 "동료의원들과 지역구를 중심으로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방역활동을 펼치고, 소상공인 돕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의회가 앞장서 면 마스크 착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 펼쳐지는 울산시민 방역의 날에도 동참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관련 메시지에서 유난히 '공동체' '심리적 방역' '사회적 공감'을 강조한 황 의장은 "미증유의 팬데믹 사태에 우리가 더 힘든 이웃들을 위해 조금씩 양보하고, 나누고 베푸는 '선한 영향력'의 힘으로 고난을 딛고 다시 뛰는 울산을 다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는 말로 마무리 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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