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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류 후 귀국한 두 명의 유학생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지역 확진자가 39명으로 늘어나면서 울산에서도 미국발 코로나19 확진이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 22일까지 미국 체류 후 귀국한 울주군에 주소지를 둔 15세 남학생이 26일 오후 1시 50분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울산 확진자 가운데 최연소다.

38번 확진자로 분류된 학생은 지난 22일 귀국 후 25일 오전 11시 울주군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귀국 당시 뿐만 아니라 현재도 별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종로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는 학생의 이동경로를 파악 중이며, 부모 등 접촉자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다른 미국 유학생은 울산 남구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21세 여학생으로 울산39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39번 확진자 역시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뉴욕에 거주하다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당시는 무증상이었다가 24일 기침과 가래 등 증상을 보여 25일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체취를 하고 26일 오후 4시40분 확진, 울산대음압병동에 입원했다.

24일 판정을 받은 울산37번 확진자(28세·여)을 포함해 세 명이 모두 미국발 입국 감염자다. 울산에서는 29번째 확진자부터 39번째 확진자까지 11명이 동남아나 유럽, 미국에서 입국한 해외 감염자다. 

또 23일 인천공항검역소 검체 채취 후 24일 양성 확진을 받고 충북 청풍생활치료센터 격리시설에 입소됐던 해외입국자 9055번 확진자(60세·여)가 26일 울산대학병원으로 전원했다. 울산시는 확진 후 환자가 격리돼 있던 청풍생활치료센터가 31일자로 폐소 됨에 따라 이날 주소지가 있는 울산대학병원으로 입원실을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9055번 확진자는 울산 중구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23일 낮 12시 페루,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를 거쳐 독일 프랑크프루트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울산시가 지난 1일 이후 해외입국자에 대해 자진신고를 받고 있는 가운데 26일까지 해외입국 자진신고자는 77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유증상자 95명에 대한 검사 결과 87명은 음성, 37번 확진자 1명이 양성, 나머지 7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6일 현재 울산 확진39명 가운데 20명이 퇴원 조치됐으며, 나머지 18명 중 11명은 울산대학병원에, 7명은 울산노인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울산대학병원에는 9055번 확진자가 함께 치료를 받게 되면서 12명이 입원 중이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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