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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일로에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시민 불안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9일 이후 확진 환자수가 1만 명에 육박하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하향곡선을 그리던 경제도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극심한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어 걱정이 많다.

정부는 마스크 5부제 등 전염병 대책과 함께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정책 및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의 우려는 여전히 심각하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국민의 힘을 한데 모으고 사태 극복을 위해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대응한다면 현재의 걱정과 불안도 빠른 시일 내에 희망으로 전환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 국민은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등 국가적 경제위기를 잘 극복한 저력이 있다. 코로나19도 정부와 국민이 각각의 역할에 충실할 때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추세를 보면 이번 사태가 얼마나 오래갈지 어떻게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도심 거리와 상가는 텅 비어 가고 있고 사상 처음으로 전국 단위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한국인이 입국거부를 당하는 코리아 포비아가 확산이 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 국민 스스로가 기본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마스크 착용하기, 30초 동안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나가는 것도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되고 있는 유럽·미국 등지에서 입국한 유학생, 여행자의 국내 전파가 확인되면서 새로운 감염경로로 부각되고 있다. 해외를 다녀온 후 의심증상이 있으면 자가격리 지침을 철저히 지키고 가족끼리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설마 내가 걸리겠어. 나는 건강하니 괜찮을 거야'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내가 걸리면 내 가족은 물론 내가 속한 사회를 전염시킨다'는 심각성을 가지고 사회 모든 구성원이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뒤늦은 정책이나 시책이 아니라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자화자찬만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께 진정어린 사과의 말과 함께 잘 대처하고 있는 대만, 싱가포르, 몽골 같은 나라의 선제적인 위기대응 능력을 보고 앞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하고, 국민은 충분한 위기극복의 저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한편 이 어렵고 힘든 코로나19 사태의 소용돌이 와중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도 임박해 오고 있다. 아직도 확산일로에 있는 전염병으로 인해 선거운동이 제약되고 부족한 소통으로 인해 자칫 소중한 주권행사가 파행될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이번 총선에는 41개 정당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하고 정당투표용지 길이가 48.1㎝나 된다고 하니 대혼전이 예상된다.

지금부터라도 내 지역에서 어떤 후보자가 출마했는지, 어떤 정책과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 언론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휘돼야 할 것이다. 또 신중하게 관심을 가지고 누가 진정 필요한 인물인지, 어려운 경제상황을 잘 이겨내고 돌파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가진 인물은 누구인지, 잘 따져보고 살펴보며 선택을 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같은 돌발적인 국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후보, 무너져가는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 국가의 미래를 위해 진심으로 헌신 봉사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따져보고 적임자에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 이번 4·15 총선에서 제대로 된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이야 말로 현재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공포'가 '리세션(경기침체) 공포'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태를 막는 국민의 의무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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