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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돼 퇴원했던 확진자가 재발 판정을 받고 재입원하면서 방역당국의 퇴원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지난 22일 환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7번확진자(24세·여)가 퇴원 후 3일만에  가래 등의 증상을 보여 검체를 체취한 결과 27일 오전 9시 양성 판정으로 나타나 이날 다시 울산대학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퇴원 후 5일만이다.

7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경북 성주군에 있는 부모집을 방문 한 뒤 여동생과 함께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가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나 22일 퇴원했었다.

7번 확진자는 퇴원 후 휴가를 낸 뒤 울주군 자신의 집인 원룸에만 머물러 있던 것으로 파악돼 재감염이 아닌 재발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7번 확진자의 재발 사례를 통해 퇴원을 했다고 해서 안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완치자들을 상대로 1주일에서 10일 사이에 건강 상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또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경우 개인부담금 16만 원이 발생해 이에 대한 부담으로 조사를 꺼려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보건소와 협의해 퇴원자들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뉴욕 유학생으로 지난 26일 확진판정을 받은 38번 확진자(15세·남)과 39번 확진자(21세·여)의 접촉자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9일에는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검체 후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북구에 주소지를 둔 9485번 확진자(59세·남)가 이날 오전 8시 울산대병원에 입원했다.

9485번 확진자는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26일까지 업무차 미국 앨라바마주에 머물렀으며, 27일 오후 미국 앨라마바주 몽고메리항공으로 뉴욕을 경유해 이날 오후 4시 25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9485번 확진자는 확진판정 이후 인천공항검역소에서 격리실 부족을 이유로 울산시에 환자 이송 요청을 해옴에 따라 이날 울산 북구보건서에서 구급차와 간호사 등 구급인력 2명이 파견돼 인천에서 울산대학병원으로 이송조치됐다.

이에 따라 29일 현재 울산에는 39명의 울산확진자 중 19명이 퇴원하고, 이 중 1명이 재입원을, 전원이 2명으로 전체 22명의 확진자가 입원 치료 중이다. 입원 환자 중 울산대병원에는 15명이, 울산노인병원에는 7명이 치료중이다.

이밖에 지난 18일 이후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850명이 신고접수를 마쳤으며, 이 가운데 유증상자 121명 중 111명이 음성판정을, 3명(37번, 38번, 39번)이 확진판정을, 7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외입국자 중 능동감시자는 729명에 달한다. 전우수기자 jeusda@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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