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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로나 19의 여파로 개업한 지 반년도 안 된 CGV 울산신천점이 무기한 영업 중단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CGV측이 임대인과의 지속적인 협의 끝에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는 지난 28일부터 관객 급감에 따른 경영난으로 35개 지점에 대해 운영을 잠정 멈출 계획이었지만, 울산신천점을 비롯해 순천이 제외되면서 총 33개 지점에 대해만 조처하기로 했다.


 29일 CGV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게재된 'CGV 일부 극장 영업 중단 안내'를 통해 영업 중단 극장과 일자가 달라질 수 있다고 사전에 공지한 만큼 임대인과의 지속적인 협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울산 지역 내 CGV는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을 한다. 다만 이전보다 관객 수 급감과 신작 영화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상영 회차를 축소하고, 그에 따라 직원들의 근무 시간대가 변경된다"고 전했다.


 CGV 울산신천점 임대인은 일대 수만 세대의 주거밀집 지역에 있는 여건상 인구밀도가 높아 운영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다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고 밝혔다.


 해당 임대인은 "영화산업의 특성상 연중, 계절별, 주간 단위 등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크므로 인건비 등 효율성이 큰 쪽으로 움직이려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곳은 비록 상영관이 4개로 타 지점과 비교해 규모가 작을 순 있지만, 거주지역이기 때문에 관람객 편차가 심하지 않고, 대형 영화관 대비 직원 수도 3배가량 적어 오히려 경영이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업한 지 6개월이 채 안되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로 휴업하는 것보다는 계속 운영을 해야 문화 불모지역에 영화관이 자리잡을 수 있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렸다"면서 "더불어 영화를 보러오는 고객들이 일대 상권을 활성화하는데도 한몫하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가박스는 총 44개 직영점 가운데 중구 젊음의거리 73에 위치한 울산점을 포함한 10개 지점에 대해 4월 한 달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혜원 기자 usjhw@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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