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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환 作 '연'(蓮).
이제환 作 '연'(蓮).

울주군 웅촌면에 위치한 선갤러리 문화관이 4월 한 달 동안 '각자' 작가 이제환을 초대전을 연다. '각자'는 목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것을 말하는데 판각이라고도 한다.


 이제환 작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 각자장 김각한 선생에게 사사했다.
 이번 전시에서 '연'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현대서각보다는 전통적인 판각작업을 추구하지만 평소 작가가 좋아하는 사진작업과 컴퓨터를 활용해 다양성을 추구한다. 옛것을 되살려, 지금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연'(蓮)은 추상같은 구상작품이다.
 겨울 메마른 연꽃밭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목판에 새길 수 있게 컴퓨터로 변형해 아크릴로 칠 작업을 했다. 나무의 나이테는 자연스럽게 연꽃 밭의 물결로 표현됐다.


 이 작가는 "한 점, 한 획, 끝없는 손놀림은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거룩한 작업으로 정성을 담았다"며 "관람객들이 현대의 눈으로 전통을 느꼈으면 좋겠고, 전통 속에서 현대의 미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환 작가는 한국전통공예 각자전수동문전 한중교류전(2014~2019) 등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 2016년에는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울산미술대전에서 우수·특선·입선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울산미술협회, 전국판화화협회, (사)철재전통각자보존회 울산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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