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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재선거 당선 2년 의정기간 부족
지역사업 완성위한 시간 호소
울산 유일 여당 재선여부 관심

●박대동
19대 의원 입지 고려 단수공천
2년만에 지역구 탈환에 재도전
경제 전문가로 민생 재건 약속


북구는 울산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은 7명의 후보자들이 등록한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이 가운데 전현직 의원 간의 리턴매치가 2년 만에 다시 성사되면서 전운이 고조된다.
그간 북구는 중구와 울주군에 속했다가 2000년 16대 총선에 들어와 별도의 선거구로 신설되면서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중도벨트로 불려왔다. 그동안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가며 금배지를 차지한 탓에 이번 총선 결과를 역시 쉽게 예측하지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이번 총선 북구의 최대 관심사는 울산 유일의 집권여당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의 재선 성공이냐, 아니면 미래통합당 박대동 전 의원의 설욕이냐다.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들이 포진돼있는 지역인 만큼 노동자들의 표심이 이번 총선에서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16대에서 20대 총선까지면 5명의 국회의원이 나오는 게 정상이지만 북구에선 무려 8명이나 배출됐다. 그 기간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자들이 낙마하면서 2005년, 2009년, 2018년 총 세차례나 보궐선거가 치러졌기 때문이다. 이는 이곳에서의 선거전이 매우 치열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도 2018년 재선거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이래서 북구에서는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말이 나온다.
이 의원은 국회 입성 당시 자유한국당 박대동 전 의원과 맞붙었다. 결과는 4만9,647표를 얻은 이 의원이 2만9,916표를 얻은 박 전 의원을 꺾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 승리를 계기로 이 의원은 민주당의 울산지역 최초 국회의원이자 울산지역 유일의 여당 국회의원이 됐다.
이번에 다시 두 사람이 2년 만에 재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민주당 울산 북구 후보로 확정된 이 의원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 민주당 공천에서 이경훈 전 현대차 노조 지부장이 도전장을 냈지만 현역인 이 의원을 뛰어넘지 못했다. 국회에 입성한지 2년이라는 시간은 여전히 목마르다.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현역 프리미엄에 인지도 면에서도 나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마냥을 긴장을 늦출 수도 없다.
이 의원은 "짧은 임기동안 울산외곽순환도로, 농소~외동 국도건설과 같은 새 사업을 따냈고 이를 완성하기 위해 4년의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여기에 제동을 건 이가 미래통합당 박 전 의원이다.
19대 총선 울산 북구에 출마해 당선된 박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단수 공천으로 일찌감치 안착했다. 박 전 의원은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30여년 국가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했고 19대 의원 시절에는 오토밸리 연결사업과 국도 7호선 확장사업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민생경제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오랜 경제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민생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정의당 김진영, 민생당 김도현, 무소속 박영수·박재묵, 배당금당 최형준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조원호기자 gemofday1004@

매치포인트= 울산 북구는 울산의 6개 선거구 중 동구와 더불어 대표적인 노동자 밀집지역이다 . 이 지역에서는 진보 후보 배출에는 항상 진보후보 단일화가 당선 발판을 마련해 왔다. 현재 진보진영은 민주당과 정의당이 주요 유권자 층인 노동자 표를 나눠 가지면 통합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구 대첩의 최대 변수는 막판 진보진영의 합종연횡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이와 함께 북구 송정, 매곡, 강동 등 신도시에 최근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의 표심이 어느 곳으로 향할지도 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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