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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쓰나미'에 현대차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실적이 20% 넘게 급감했다.

유럽과 미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우려됐던 '판매절벽'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3월 국내 7만2,180대와 해외 23만6,323대를 합쳐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8,50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9% 줄어든 실적이다. 

전년 동월 대비 국내에선 신차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의 영향으로 판매가 3.0% 증가하며 선방했지만, 해외에선 26.2% 감소했다. 유럽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생산 차질에 판매도 부진했던 탓이다. 

국내 판매에서 세단은 그랜져가 1만6,60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 7,253대, 아반떼 3,886대 등 총 2만8,860대가 팔렸다.

특히, 그랜저는 1만7,247대가 팔린 지난 2016년 12월 이래 3년 3개월 만에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쏘나타도 전년 동월 대비 20.2%의 증가를 보이는 등 전체적인 수요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차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판매를 견인했다. 이와 함께 오는 7일 출시를 앞둔 신형 아반떼는 사전 계약일 하루 만에 1만 대를 돌파하며 판매 기대감을 높였다.

RV는 팰리세이드 6,293대, 싼타페 5,788대, 코나 5,006대 등 총 2만2,526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2,071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700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V80이 3,268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90이 1,209대, G70이 1,109대, G80이 617대 판매되는 등 총 6,203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30일 7년 만에 신형 모델을 출시한 G80은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출시 하루 만에 2만2,000대 계약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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