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울산 거주 해외입국자들이 1일 울산시 특별수송 전세버스를 이용해 KTX울산역 선별진료소에 도착해 검체 채취 등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울산 거주 해외입국자들이 1일 울산시 특별수송 전세버스를 이용해 KTX울산역 선별진료소에 도착해 검체 채취 등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지역내 확진자가 지난 15일 이후 2주가 지나도록 한 명도 없어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1일 현재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39명이다. 해외입국자 중 공항 검역소 단계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울산대학병원으로 전원한 울산에 주소지를 둔 두 명의 확진자를 포함해 41명이 울산에서 치료를 받아왔고, 15번 확진자가 31일 사망했다. 이 가운데 울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지난달 15일 양성 판정을 받은 28번 (57세·여) 이후 한명도 없다.

29번 확진자(30세·여)와 30번 확진자(30세·남)이 2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업무차 필리핀에 다녀 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9번에서 39번 확진자까지 11명, 인천공항 검역단계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전원한 두 명 등 총 13명이 해외입국자 또는 입국자의 접촉자다.

이처럼 해외입국자 추가 확진이 이어지자 울산시는 지역내 추가 확진자의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방역의 초점을 해외 입국자로 맞추고 있다.

지난 30일 울산시는 행정명령 4호를 발령해 울산으로 들어오는 해외입국자 전원에게 14일간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를 내린데 이어 31일에는 해외입국자 전원에 대한 검체 검사 의무화 등을 포함한 행정명령 5호를 추가로 발령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1일 KTX울산역사 뒤편에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이날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TX울산역 선별진료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에 들어갔다. 운영시간 이후 도착하는 입국자는 다음 날 관할 보건소에서 방문 검체 조사를 하기로 했다. 운영 인력은 의사 1명, 검체 채취 요원 2명이 투입되고 5개 보건소가 순번제로 맡아 근무한다.

울산시는 해외입국자 자가격리가 의무화됨에 따라 울산 거주자이면서 무증상자에 대해 상황 종료시까지 인천공항에서 KTX울산역 선별진료소까지 원스톱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다.

수송 전세버스는 4대로,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오전 10시 30분, 오후 3시, 5시, 8시 등 하루 총 4회 운행되며, 1일 6명의 울산시 공무원이 투입된다. 전세버스 투입 첫날인 1일, 전세버스를 이용한 해외입국자는 3회 차까지 모두 39명에 달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2~3일간 해외입국자가 하루 평균 40여명 선을 유지했다"면서 "40~50여 명의 입국자가 울산시 제공 전세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일 현재 확진자 중 지난 12일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한 26번 확진자(60세·남)가 완치돼 퇴원했다. 현재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확진자는 21명이다. 확진자는 울산대학병원 12명, 울산노인병원 7명 등 모두 19명이 입원 치료 중에 있다.     전우수기자 jeusda@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