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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울산 남구 도심에 '깔따구'가 대거 출현했다.

관계당국은 예년보다 1개월 가량 일찍 해충이 창궐한 탓에 선제적 방역에 돌입하는 등 발 빠른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2일 남구보건소에 따르면 남구 지역 중 방역 중점취약지인 여천천 일대와 복개천 및 하천에 깔따구가 3월 중순께 출현해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특히 인근 주거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알레르기 질환을 옮기는 해충의 한 종류인 '깔따구'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구보건소는 당초 4월이 넘어가야 발생했던 해충이 3월 중순부터 활기를 띄는 건 최근 포근한 날이 지속된 것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울산기상대는 올해 3월 평균 기온은 9.6도로 평년기온 7.9도보다 2도 가량 더 높다고 밝혔다.

이에 남구보건소는 하절기 위생해충 차단을 위해 보건소 직영 방역전담반 6개조 13명을 편성하고 △방역차량 4대 △차량용 동력분무기 4대 △휴대용 방역장비 82대 △친환경용 방역장비 88대 △실내용 포충기 132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절기 동 방역단은 불쾌해충 및 매개모기로 인한 감염병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중점취약지 16개소와 일반취약지 8,263개소에 대해 방역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모기 및 불쾌해충으로 주민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출동으로 여름철 해충으로 인한 생활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사전 감염예방 교육도 실시해 자체적인 방역 수칙 실시 등으로 실질적인 감염병 예방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의 감염에 대해서도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시민불안 해소를 위해 집단ㆍ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주 2회 이상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소규모 고위험시설에도 관리주체가 수시로 방역소독을 할 수 있도록 살균소독 방법 및 약품을 배부했다.

박혜경 남구보건소장은 "효율적인 모기 방역을 위해서는 주민들이 집 주변에 빗물이 담길 수 있는 인공용기 뒤집기, 물웅덩이는 메워서 모기의 서식지로 남지 않도록 생활환경 주변을 항상 깨끗이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감염병 없는 건강한 남구를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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