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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누구보다 바쁠 보건소 직원들이 최근 해외 입국자 관리 업무까지 떠안게 되면서 업무 가중으로 힘겨워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입국자 관리는 이제 국내 코로나 사태 해결의 중점 문제로 부상했다. 정부는 해외 유입 코로나 확진 사례가 이어지자 이달 1일부터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이로 인해 지역 보건소는 코로나 발생 초창기인 2월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입국한 자들에게 권고조치 또는 유증상자에 한해서만 관리를 해오다가, 지난 1일부터는 해외 입국자 전원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보건소 직원들은 매일 격리자들에게 전화를 해 증상 등을 체크하고, 어플리케이션으로 모니터링한다. 또 진료시간 외에는 격리자들에게 전달할 소독제, 폐기물 봉투, 마스크 그리고 생활수칙 안내문을 담은 키트를 제작하는 등 추가 업무를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해외 입국자 가운데 몇몇이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어 보건소 직원들이 업무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가 너무 많고 모니터링을 할 때 격리자가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등 업무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자가격리자는 잠복기로 인한 감염 위험 때문에 2주 동안 쓰레기를 배출하면 안 된다. 그러나 일부 격리자가 '쓰레기를 왜 빨리 가져가지 않느냐'고 항의하는 등 더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렵지만, 특히나 최전방에서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보건소 관계자들에게는 더 가혹한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협조적인 자세로 동참해 코로나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이 사태를 빨리 종식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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