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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6일 울산경의고등학교에서 열린 쌍방향 원격수업 시연에서 한 교사가 학생들과 실시간 온라인 화상 수업을 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6일 울산경의고등학교에서 열린 쌍방향 원격수업 시연에서 한 교사가 학생들과 실시간 온라인 화상 수업을 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6일 오전 원격수업 시연을 선보인 울산경의고등학교.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등 지역교육계 관계자가 직접 수업에 참여한 가운데 정보과목 쌍방향수업과 국어과목 콘텐츠 활용 수업이 진행됐다.

고교학점제 연계 등 활용 모색
과목 특성상 전과목 적용 한계
교사들 콘텐츠 공유 방법 고심


이날 원격 수업에는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인 '줌(Zoom)'과 구글(Google)에서 제공하는 '클래스룸(Classroom)'이 활용됐다.

수업에는 참여한 23명들은 이들 프로그램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동시 입장했다. 교사의 설명에 따란 학생들은 4명씩 짝을 지어 의견을 나누고 문제를 푸는 모둠활동을 벌였다.

이 학교 안득하 교사는 "원격수업이 학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대면수업을 100% 대체할 수 없지만 교사들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격수업을 통해 모둠활동 등 학생중심수업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앞으로 고교학점제와 연계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수업을 참관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매일 집에만 있어 답답해 했는데 온라인을 통해 같은 반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 소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다만 여러명이 동시접속함에 따른 영상과 음성 끊김 같은 기술적 문제를 비롯해 교사들의 수업 플랫폼 숙지 부족을 지적한 의견도 여전히 제기됐다.

한 교사는 "교과목 특성에 따라 쌍방향 수업에 제약이 있을 것 같다. 수학과목 경우 문제 풀이 과정을 보여줘야 하는데 교사의 동선 문제가 있고 노트북 카메라 한 대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초등학교와 달리 중·고교마다 사용하는 교과서가 다르기 때문에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동영상 콘텐츠를 준비하고 제작하는게 쉽지 않아 같은 교과목 교사들이 나눠서 수업자료를 준비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노 교육감은 "교육청에서는 오는 8일부터 원격수업 지원 상황반을 가동한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확인된 문제를 해결해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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