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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이 2,000억 원을 들여 서생해안 관광 인프라를 싹 갈아엎는 대규모 해양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제대로 된 상징물이 없던 간절곶에 랜드마크 격인 '소망타워'를 세우고 진하해변 전역에 경관 개선사업을 벌여 일대를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 골자다.

울주군은 8일 군청 7층 이화홀에서 '울주군 해양관광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용역 중간보고회에 따르면 해양관광개발 종합계획은 '머물고 싶은 바다 울주'를 테마로 한 14개 세부 사업으로 짜여진다.

간절곶과 진하해수욕장을 아우르는 대규모 해양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사업의 큰 틀이다.
해맞이 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는 간절곶은 일회성 관광지가 아닌 사계절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20개 사업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목조로 제작되는 높이 70m 규모의 '소망타워' 건립이 대표 사업이다.

90억원이 투입되는 소망타워는 그동안 특별한 상징물이 없던 간절곶 일대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된다.

특히 타워 2~3층에는 5억 원을 들여 '소망금고'가 구축돼 민간에 위탁운영된다.
소망금고에서는 소원을 등록하고 1년 후 소원을 이룬 경우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간절곶에는 이밖에 소망의 종, 마음챙김센터, 간절곶 지중미술관, 소망짚라인 등 인프라가 구축되고 테마거리, 산책로 조성과 마을 지붕입히기 등 사업도 펼쳐진다.

진하해수욕장에는 '낭만 해변'을 브랜드로 삼은 21개의 사업이 진행된다.

앵커시설로는 행정봉사실을 개축한 '낭만폴리워터 전망대'가 조성되고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돼 해변 경관을 대폭 개선한다.

전망대는 10억원, 야간경관조명 설치와 유지에는 15억 원이 들어간다.
특히 새로운 브랜드에 걸맞는 '낭만예술센터'(63억원)가 조성된다. 

이 곳은 군 지역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아트센터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또 100억 원이 투입돼 8만㎡에 이르는 바다속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해중 경관이 조성되고, 지상 10m(지하 수심 10m)규모의 해중전망대도 건립된다. 이밖에도 도보로 이용하는 현수교가 세워지고 낭만해수풀장, 바다놀이터, 업사이클링 센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들어선다.

군은 총 5개 년에 걸쳐 1,984억원의 재원을 쏟아 사업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4년 연간 방문객 수 190만 명을 달성하고 20조2,900억원의 지역내 총생산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군 관계자는 "해양관광개발 사업은 울주군의 풍부한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해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대규모 사업인 만큼 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 이를 위해 대부분 군유지를 활용하고 기존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계획을 짜 사업의 실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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