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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회적기업이자 드론전문기업인 '드론스타 휴먼드론개발' 구본원 대표이사.
울산 사회적기업이자 드론전문기업인 '드론스타 휴먼드론개발' 구본원 대표이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패닉 상태다. 언제 막이 내릴지 모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온 국민의 고충은 배가되고 있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도 남다른 열정과 노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사회적 기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의 환경문제를 사회경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는 드론전문기업 '드론스타 휴먼드론개발'(대표이사 구본원)이 바로 주인공이다. 

남구 두왕동 울산산학융합지구내 기업연구관에 입주해 있는 이 회사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역설적이게도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점이 사업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환경문제 맞춤형 드론제품의 기술연구와 제품 개발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에서 인증받은 드론분야 기업 가운데 울산 유일의 사회적기업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휴먼드론개발은 지난해부터 논밭 병해충 방제용 항공분무드론을 자체적으로 제작 판매함으로써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과수·재선충, 산림 해충에 특화된 항공연무방제드론을 이용한 제품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드론은 일반적으로 차량과 사람의 접근한계를 극복해 광범위한 지역을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어 약제를 살포할 때 약품중독을 줄일 수 있다. 또 항공방제와 방역을 통해 논밭의 병해충은 물론 돼지열병,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세균,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장점이 있어서 환경과 보건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시민들과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공유하고자 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히 하고 있다. 도농복합인 울산시의 사회경제적 특성에 맞춰 노령농업인을 대상으로 논과 밭, 축사 등에 드론을 활용한 방제를 지자체와 함께 추진 중이라고 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드론 운용능력을 배양에도 힘쓰고 있다. 교육부(꿈길)의 청소년진로체험 기관으로 지정받아 희망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드론산업 현장체험과 드론분야의 진로지도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과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드론 무료체험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울산 남구청의 드론앤미래산업 분야의 바우처 서비스기관으로 지정돼 14세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드론직업 능력발달 서비스, 아동청소년이 이용신청할 수 있는 비전 형성, 체험 사회서비스도 바우처로 이용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대기·해양환경에도 관심이 크다. 울산에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뿐만 아니라 울산항을 이용하는 대형선박이 많아 이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배출가스로 인한 울산시민의 건강의 질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휴먼드론개발은 배출가스 등 환경감시용 드론도 연구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사회적경제 상품몰(e-store 36.5+ https://www.sepp.or.kr/)에도 등록해 공공기관 우선구매물품 정보 등 공공기관의 각종 물품입찰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나라장터(조달청) 전자상거래에 조달업체로도 등록돼 있다.

구본원 대표는 "드론으로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한 끝에 2016년에 창업해 드론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울주군에서 바우처 서비스기관으로 지정됐다"며 "앞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드론전문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해 울산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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