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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는 저유가 시황을 활용해 올해 비축유 구매량을 64만 배럴로 늘리기로 했다. 사진은 원유운반선에서 이적하는 모습. 한국석유공사 제공
한국석유공사는 저유가 시황을 활용해 올해 비축유 구매량을 64만 배럴로 늘리기로 했다. 사진은 원유운반선에서 이적하는 모습. 한국석유공사 제공

한국석유공사가 세계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석유 증산 경쟁으로 국제 원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으로 급락한 호기를 이용해 국내 석유 전략비축량을 2배가량 늘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저유가 시황을 활용한 산업통상자원부의 비축유 구매 결정에 따라 올해 중 원유 49만 배럴과 경유 15만 배럴을 합쳐 총 64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구매를 추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예산 314억 원이 투입되는 비축유 증량은 당초 올해 구매목표로 한 36만 배럴보다 2배가량 많은 양이다.

석유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제4차 석유비축계획에 따라 총 1억7,000배럴의 비축유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중 36만 배럴을 구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 배럴당 60달러 중반대였던 원유가격이 20달러 선까지 급락한 것을 고려해 올해 구매물량을 64만 배럴로 늘리고 조기 구매를 추진 중이다. 올해 말 기준 비축량은 9,600만5,000배럴로, 제4차 석유비축계획 목표량의 95.8%에 이른다. 

한국석유공사는 저유가 시황을 활용해 올해 비축유 구매량을 64만 배럴로 늘리기로 했다. 사진은 한국석유공사 비축유 저장탱크.
한국석유공사는 저유가 시황을 활용해 올해 비축유 구매량을 64만 배럴로 늘리기로 했다. 사진은 한국석유공사 비축유 저장탱크.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4월 초 일부 물량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으며, 잔여물량에 대해서도 유가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적절한 시점에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비축유 조기 구매는 저유가 시기에 비축유를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석유공사는 국내 정유사들의 저장시설 부족 문제 해소 지원을 위해 여유 비축시설 임대를 추진 중에 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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