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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드라이브 스루(Drive-Thru)'가 대표적이다. '드라이브 스루'는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은 상태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운영 방식을 뜻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드라이브 스루'를 활용한 선별 진료소가 등장한 데 이어 외식과 문화생활까지에 이르기까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그야말로 사회 전범위에 걸쳐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공·민간 분야 곳곳에선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책, 장난감, 방송장비 등을 대여하고, 수산물, 화훼, 음식을 비롯한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와중에 기업체의 판로를 열어주고, 소비자들에겐 감염 걱정 없이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 3일부터 '드라이브 스루'를 실시한 울산 북구 당사수산물직판장의 경우, 도입 첫 주말 3일간 상인들이 준비한 생선회 약 2톤을 완판하면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답답함을 느낀 시민들은 차를 타고 봄꽃명소를 달리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봄꽃놀이'에 나서거나 차를 탄 채 종교예배를 올리는 '승차예배(drive-in worship)'에 참석하기도 한다. 

이처럼 코로나19 속에서 사람들은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가 불러온 새로운 문화들을 경험하고 있다. 이 경험은 많은 것을 불편하게 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질서를 만들어냈다. 사회의 변화에 맞춰 진화된 모습으로 다가온 서비스들은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를 잘 활용하고 발 빠르게 대응한다면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슬기로운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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