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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대표 캐릭터 '울산큰애기'가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5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울산큰애기 이모티콘이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을 통해 5월 1일부터 판매되고 있다.


 지자체 상징 캐릭터가 이모티콘으로 제작돼 판매되는 것은 울산 중구가 전국 첫 사례다.


 울산큰애기 이모티콘은 모두 16가지 동작과 표정 등으로 감정과 상황을 표현한다.
 상품 설명은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로 제공되며, 라인을 사용하는 200여 개 국가에 선보인다.


 1세트당 150코인(3,900원)으로 판매되며, 수익은 관련 조례에 따라 구청 세외수입으로 잡힌다.
 중구는 앞서 지난해 울산큰애기 이모티콘을 제작해 카카오톡에서 선착순 2만2,000명에게 무료 배포했는데, 2시간 만에 동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홍보 효과가 컸던 덕에 행사 전 400여 명에 불과했던 울산큰애기 SNS 계정 친구는 1만 명을 훌쩍 넘겼다.


 이후 울산큰애기 이모티콘을 정식으로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지만, 카카오톡 측 방침 상 사용기간이 정해져 있는데다, 공공기관 이모티콘은 판매가 불가했다. 이에 중구는 라인을 이용해 이모티콘을 정식 출시하게 됐다.


 다만, '라이언'이나 '코니' 등 기존 라인 캐릭터처럼 공식 라인 캐릭터로 등록되는 것은 아니며, 개별 창작자들이 창작물을 라인을 통해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이모티콘'으로 서비스된다.
 중구는 라인 이모티콘과 별도로 네이버 밴드에도 울산큰애기 이모티콘을 판매할 계획이다.


 울산큰애기는 울산시민의 순박한 마음과 영원한 사랑의 여인상을 담은 상징물이다.
 가수 김상희 씨가 부른 옛 가요 제목이기도 하고, 울산현대축구단 공식 치어리더팀 명칭이기도 하다.


 중구는 울산큰애기가 지역 이미지에 부합한다고 보고, 대표 브랜드로 지정해 2017년 3월 캐릭터를 만들고 명예 공무원으로 임명했다.


 울산큰애기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전국 캐릭터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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