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통합당 울산 울주군 21대 국회의원 서범수 당선인이 원내대표 선출에 거수기 역할을 거부하고 토론회를 통해 원내대표 후보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통합당 개혁에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키우는 모양새다. 

서 당선인을 비롯한 통합당 소속 21대 총선 초선 당선인 27인은 6일 원내대표 경선 전에 끝장 토론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당이 이를 받지 않으면 단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초선 의원의 이 같은 거센 요구에 결국 통합당은 원내대표 선출을 상호 토론을 통해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초선 당선인 27인은 입장문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단순한 선거를 넘어 당의 반성과 함께 미래 방향을 정하는 논의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서범수와 강민국, 구자근, 김미애, 김 웅, 배현진, 황보승희 등의 당선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전체 초선 40명 중 상당수가 당의 개혁 요구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에서는 서범수 외 박성민, 권명호 당선인도 뜻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통합당 울산 당선인 5명 중 3명이 초선이어서 울산지역 초선 당선인들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앞으로 4년을 책임지고 이끌어 갈 당선인들의 토론의 결과가 담보되지 않는 기존방식의 원내대표선거로는 당의 변화를 통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선거당일이라도 최대한의 토론이 보장되어야 한다. 토론과 정견발표, 질의응답은 국민이 생각하는 상식적인 절차로, 우리는 이를 수행할 의무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오는 8일 원내대표 후보 간 토론회 제안을 수용, 진행키로 했다.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인 이날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5선 주호영, 4선 권영세 후보다. 당초 출사표를 던졌던 3선 김태흠 의원과 4선 이명수 의원은 출마의사를 철회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