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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전환 첫날인 6일 "생활 속 거리두기 정착으로 튼튼한 방역이 뒷받침돼야만 등교 수업도, 경제 활성화도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철저한 방역 하에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오늘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는 첫 날"이라며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이 오늘부터 제한적으로 문을 연다. 프로야구는 어제 무관중 경기로 정규시즌을 시작했고, 프로축구도 오는 8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학교도 다음주부터 단계적으로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고 환영했다.
그는 "새롭게 만들어 갈 일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혹시 모를 위험에 대한 긴장감이 교차하는 날"이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는 우리 사회가 제한적 범위에서나마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코로나가 확산되자 정부는 지난 3월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45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이날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돼, 방역 지침 준수 하에 일부 사회·경제활동이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정 총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했지만 실생활 속에서 지켜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국민 여러분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습관이 되고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에서 지침을 지키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개인방역 5대 핵심 수칙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에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5가지다.
정 총리는 "다른 나라보다 먼저 안정세에 들어간 우리로서는 지금이 미래 위험에 대비해 방역 역량을 강화하고 대응 체계를 정비할 수 있는 적기"라며 "인접 지자체가 행정적 경계를 넘어 의료자원과 역량을 공동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대구의 '신천지'와 같은 상황이 다시 닥쳤을 때 의료 공백 없이 신속히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와 각 지자체는 권역 별로 협의체를 구성해 지자체간 공동 대응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조원호 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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