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지역 장사시설인 하늘공원 인센티브사업인 '삼동~KTX울산역 도로' 개설공사가 추진 17년 만에 본격화 될 전망이다.
1,000억 원에 달하는 공사 예산 확보난을 타개하기 위해 울산시와 울주군이 이를 절반씩 부담하는 '대승적 타협'을 이룬 결과다.

6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양 기관은 최근 삼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KTX울산역을 연결하는 '삼동~KTX울산역 간 도로개설공사' 예산을 공동부담하는 안에 대해 큰틀의 합의를 이뤘다.
이 도로는 총연장 3.09km, 폭 20m 왕복 4차로 규모로, 총사업비는 1,200여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보상사업비를 제외한 순수 공사비 1,000억 원을 시와 군이 50%씩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군이 최근 시행 및 관리 주체인 시에 도로 개설을 위해 공사비 중 절반인 500억 원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따른 결과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군이 조속한 도로개설을 지속적으로 건의하자 예산난 타개를 위한 공동협력 방안 모색을 제시했다. 군은 도로개설 의무가 없지만 도로가 개통되면 군민들이 누리게 될 수혜도를 고려해 예산부담을 결정했다. 
울주에는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농수산물도매시장 및 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공공병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에 따라 도로 서비스 향상이 요구돼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도 24호선과 울산고속도로 외에는 울산 시내권에서 KTX울산역까지 연결되는 마땅한 경로가 없었다.
최근 '율리~삼동 도로'가 개설 됐지만, 이 도로 역시 역세권까지 이어지지 않아 불편 민원은 계속 제기돼왔다.

때문에 '율리~삼동 도로'와 '삼동~KTX울산역 도로'가 연결되면 온산, 온양, 청량, 서생, 웅촌 등 중울주 및 남울주와  KTX 역세권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신복로터리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상습 체증구간인 신복로터리의 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시는 정확한 공사비를 산출한 다음, 군과의 세부적인 예산 조율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투자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다.
시 관계자는 "군이 비용을 절반 부담하는 안에 대해서는 큰틀에서 합의를 이뤘다. 다만 세부적인 추진사항 협의나 투자심의 등 제반적인 행정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도로 착공이 확정된 단계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03년  하늘공원을 건립하는 인센티브로 삼동면사무소~KTX울산역 연결도로 개설 등 각종 약속했다. 이에따라 삼동면민체육관 건립과 삼동면사무소 신축 등이 진행됐고, 삼동~율리 연결도로도 개설됐다.
시는 그러나 예산난에 발목이 잡혀 KTX울산역 연결도로를 착공하지 못했고, 수차례 조속한 사업추진을 요구하는 삼동면민들과 10여년 간 갈등을 빚어왔다.
군 관계자는 "이번도로가 착공을 면단기적으로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침체된 경기 부양효과를 확보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KTX울산역 접근성 강화와 상습정체 구간인 국도 24호선과 신복로터리 교통량 분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주화기자 jhh0406@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