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공연시설을 비롯한 각 예술기관들이 6일 정부의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두기)체제 전환에 맞춰 일제히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깊은 침체기를 보낸 문화예술계에는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사진은 6일 현대예술관 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 모습.
국립공연시설을 비롯한 각 예술기관들이 6일 정부의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두기)체제 전환에 맞춰 일제히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깊은 침체기를 보낸 문화예술계에는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사진은 6일 현대예술관 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 모습.

국립공연시설을 비롯한 각 예술기관들이 6일 정부의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두기)체제 전환에 맞춰 일제히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깊은 침체기를 보낸 문화예술계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 위험이 남아있는 데다 시설 운영과 관람에 여전히 많은 제약이 따르면서 조심스럽게 재기의 날갯짓을 시작한 문화예술계에는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 마스크 착용·거리 유지 준수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부터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서울·부산·진도·남원),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5개 국립공연시설을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7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도 재개했다. 그러나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동하거나 줄을 설 때 2m(최소 1m) 이상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는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로 했다.
 
# 울산문예회관, 19일 공연일정 재개
울산문화예술회관의 경우 오는 19일 무관객녹화 '구립교향악단 제71회 정기연주회'로 공연일정을 재개한다. 오는 22일 예정된 울산시립교향악단의 기획공연 '울산과 함께, 희망과 함께'는 예매 시 앞뒤 좌우 간격을 띄운 총 250여석의 지정좌석만 티켓을 오픈해 '객석 띄워 앉기'를 준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월 말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던 울산시립예술단 직원들도 6일부터 정상 근무를 시작했다.  


 울산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2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재택근무를 하던 예술 단원들이 6일부터 출근해 공연 연습 등을 시작했다. 현재는 공연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우려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향도 22일 공연을 앞두고 관·현 파트를 나눠서 연습을 진행하는 등 단원간 거리두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도서관·박물관·미술관 손님맞이 채비
휴업 상태였던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등도 다시 관람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울산도서관은 6일부터 대면 접촉과 자료실 장시간 이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종합자료실을 개방했다. 도서관에 따르면 부분 개관 첫날 오후 4시 기준 6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박물관은 오는 12일부터 회당 관람 인원 30명 제한, 관람 거리 2m 유지 등의 방역 지침을 마련해 전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휴관으로 인해 휴직했던 직원들이 돌아오고, 관람객들의 발길도 서서히 늘어나면서 예술관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5일 하루 동안 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도 130여명에 이른다"며 "한동안 갇혀 있던 시민들이 그동안 쌓였던 문화예술 관람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하나둘씩 예술관을 찾는 것 같다. 하지만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관람객 명부를 작성하는 등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