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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경선 당일인 오는 8일 오전부터 열리는 '끝장 토론회'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서범수 울산 울주군 당선인을 비롯한 초선 당선자 대다수가 "토론회를 끝까지 지켜본 뒤 마음이 가는 후보에 한 표를 던질 것"이라는 입장인 까닭이다.

이들은 전체 당선자의 47.6%(40명)에 달하는 만큼 초선 당선인 표심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출사표를 던진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의원, 권영세(4선·서울 용산) 당선자는 '끝장 토론회' 하루 전인 7일 총선 참패 수습책, 당 지도체제, 청년·개혁세력 육성방안 등을 고민하며 토론회 준비에 나섰다.
통합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정견 발표 이후 곧바로 표결로 이어지던 전례에 토론 절차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초·재선 당선자들이 '깜깜이'로 원내대표 경선이 진행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통합당 선관위에 따르면 원내대표 경선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각 원내대표(5분)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3분)이 모두발언으로 시작한다. 이후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3분), 상호주도토론(조별 15분), 현장질문(2분), 마무리발언(5분)으로 끝장 토론이 이어진다.
이는 통상적인 원내지도부 경선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정견 발표 후 곧바로 표결로 이어지던 데서 토론 절차를 추가한 것이다.
앞서 21대 초선의원 당선인들이 이번 경선이 정책·역량에 대한 검증 없이 '깜깜이'로 진행되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당 차원의 '끝장 토론회'를 요구한 것을 반영한 경선 방식으로 풀이된다.

각 후보들에게 던질 질문은 국회의원 당선자들로부터 미리 취합해 현장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상호주도토론에서는 주호영·권영세 후보자 간의 날 선 공방이 오갈 예정이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오후 2시 30분쯤 끝날 예정이며 점심은 현장에서 김밥·도시락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박성중 통합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점심 도시락을 먹으면서 현장에서 즉석 질문도 후보들에게 던질 예정"이라며 "초선 당선자들의 여러 가지 요구사항을 경선 룰에 반영했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 당일 열리는 '끝장 토론회'가 당락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번 총선참패로 친박(親朴)·비박(非朴)으로 나뉜 당내 계파가 사실상 붕괴함에 따라 계파 별로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던 당선자들의 표심이 안갯속에 빠졌기 때문이다.
과거 각각 비박계, 친박계로 구분됐던 주 의원과 권 당선자도 "초·재선이 주축이 된 당에 계파구분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했다.
앞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던 충청권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경선 파트너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출마 의사를 접었다.
결국 이번 경선이 주호영(대구 수성갑)·이종배(충북 충주) 대 권영세(서울 용산)·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인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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