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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새 원내대표에 5선인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지난 8일 선출됐다. 정책위의장은 3선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이다.

이로써 주 신임 원내대표가 황교안 전 대표의 사퇴 이후 공석인 당 대표직의 권한도 대행하게 됐다.
통합당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84표 중 주호영·이종배 후보조가 59표로 과반수 이상을 득표했다고 밝혔다. 대결을 벌인 권영세·조혜진 후보조는 25표를 득표했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에 당선됐다. 이후 21대 총선까지 대구 지역에서 연이어 당선되면서 5선 고지에 올랐다.
비박계(비박근혜) 의원으로 분류되며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바른정당 원내대표 등 원내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과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주도하는 한편, 임기 문제로 보류 상태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또 총선 패배로 와해된 당 조직을 추스르는 동시에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도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을 통해 "책임감이 어깨를 많이 누르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당은 바닥까지 왔다. 1, 2년 안에 제대로 하지 못하면 재집권을 할 수 없고, 그야말로 역사에서 사라지는 정당이 될 것이라는 절박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날인 9일 제21대 국회 여야 신임 원내사령탑 간 첫 상견례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부친상 빈소에서 이뤄졌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선 김태년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이날 오전 부친상을 당한 주 원내대표는 빈소인 대구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처음으로 회동했다. 두 원내대표는 이어 빈소 내에 있는 유족대기실에 들어가 30여분간 독대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조문을 마친 김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상중이라 (국회) 현안이나 일정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거나 나누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며 "다만 20대 국회 현재 남아있는 것들이 꽤 있어 어떻게든 20대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만큼 처리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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