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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단장 박병훈)가 2020-2021시즌 FA 영입을 완료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FA 최대어로 꼽혔던 장재석을 포함해 김민구, 기승호, 이현민과 계약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장재석은 지난 시즌 보수 1억 6,000만원에서 225%가 인상된 5억 2,000만원(연봉 3억 7,000만원, 인센티브 1억 5,000만원)에 사인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국가대표 골밑 요원인 장재석은 1991년생으로 키는 203㎝다. 2019-2020시즌 오리온에서 42경기에 출전, 평균 8점에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큰 키와 기동력을 모두 갖춘 빅맨으로 공수 양면에서 현대모비스 전술 활용도를 극대화 시켜줄 자원으로 낙점됐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장재석과 이종현 등 국내 정상급 기량을 갖춘 빅맨을 한꺼번에 보유하게 됐고, 2020-2021시즌 외국인 선수로 이미 계약을 마친 숀 롱(27·206㎝)까지 막강한 높이를 구축했다.

장재석은 "농구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은 후 그에 걸맞은 보수를 받고 싶어 현대모비스를 선택했다"며 "유재학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이루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워드 기승호는 계약기간 2년, 보수 1억 9,000만원(연봉 1억 6,000만원, 인센티브 3,000만원)에 현대모비스로 새 둥지를 틀었다. 터프하고 적극적인 수비가 장점인 기승호는 상대방의 주득점원을 봉쇄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시즌 37경기에 출장해 7득점, 2.7리바운드, 2.8어시스트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 김민구는 보수 2억 3,000만원(연봉 1억 7,000만원, 인센티브 6,000만원)에 2년간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탁월한 농구 센스와 코트비전을 가진 김민구는 이현민, 서명진, 김세창 등과 함께 현대모비스 앞선을 책임진다.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가진 베테랑 가드 이현민은 보수 7,000만원(연봉 7,000만원)에 1년 계약했다. 이현민과 김민구는 은퇴한 양동근의 빈 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민은 "용준이형이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구본근 모비스 사무국장은 "선수들이 타 팀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안 받았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유재학 감독의 지도력과 체계적인 구단 시스템을 보유한 현대모비스를 선택했다"고 계약 성공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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