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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위축된 울산 아파트 입주경기가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울산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전달(76.4)보다 9.8 p 내린 66.6으로 조사됐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달 HOSI 전망치는 지난해 9월(60.6)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울산은 지난해 6~9월 40~60선을 기록하며 바닥을 다진 후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올해 3월(68.4) 코로나19 영향으로 60선으로 추락한 바 있다. 지난달에 76.4로 소폭 올라서더니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울산의 입주경기 실적치도 60선에 그쳤다. 지난달 HOSI 실적치는 66.6으로 전달보다 22.9 p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달 전망치보다는 9.8p 낮았다.

이달 전국 HOSI 전망치는 전달보다 1.3p 상승한 66.2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전망치는 경북(85.7)이 유일하게 80선을 기록했으며, 서울(76.7), 경남(72.7), 세종(71.4), 인천(70.9)이 70선, 그 외 지역이 60선을 기록한 가운데 부산(58.3), 강원(58.3), 광주(55.5)는 50선을 나타냈다.

주산연은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입주경기 전망치와 실적치가 60선을 횡보하면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상황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부정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방역 효과로 안정세가 나타나면서 일부지역의 HOSI 전망·실적치가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재확산 우려가 상존함에 따라 지역·단지별 양극화 및 입주여건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달에는 전국 31개 단지에서 총 1만8,699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서울과 경기 시흥, 전북 전주, 경남 통영, 광주에서 1,000 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반면 울산과 인천, 세종, 제주에는 이달에 입주예정인 민간분양 단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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