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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여름철을 앞두고 자연재난 대비기간을 서둘러 지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선제적 대응이다. 좀 이른감이 있다 싶지만 울산시의 이번 조치는 해마다 반복되는 자연재해를 올해만큼은 대폭 줄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울산시는 이미 지난달에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한 자체 대응계획을 세우고, 기상상황에 따라 평시와 사전대비 단계, 비상 1~3단계까지 총 5단계로 상황근무를 편성, 24시간 빈틈없는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사전 대비 단계에서는 지난 2018년 12월 설치한 홍수재해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 기상정보와 하천별 수위 변동, 피해예측 시뮬레이션을 통한 위험지역 출입통제 및 사전대피 등 피해 예방 활동을 벌이게 된다.

비상 단계에서는 기상 예비특보가 발령될 때부터 한 단계 빠른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재난취약지구 현장 대응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31개 협업부서와 11개 재난관리책임기관이 초동단계부터 합동 근무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하게 가동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협업체계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재난취약지구에 대한 꼼꼼한 실태 점검에도 주력한다. 울산시는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산사태, 급류, 침수 등에 의한 인명피해 우려지구 85개소에 대해 이미 지난 3월 일제점검을 실시했다.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공무원과 이·통장 및 자율방재단을 복수 현장관리관으로 지정해 주기적인 현장 감시활동을 통해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울주군 언양 반천지구와 중구 태화우정지구가 물난리를 겪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는 만큼 침수피해 예방도 중점 추진한다. 지난해 태풍 '미탁' 내습 시 침수피해를 냈던 울주군 언양 무동마을에 대해서도 우선적으로 펌프일체형 자동수문 설치 공사를 7월까지 완료해 침수에 대비하고, 장기적으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 및 배수펌프장 조성을 위해 이달 중 용역에 들어간다. 울산시는 앞서 저지대 내수불량으로 인한 상습침수 지역인 울주군 청량 화창마을에 대해 마을 내 유입되는 빗물을 두왕천으로 방류시키기 위해 유수지 2개소와 배수펌프장 2개소를 지난해 설치 완료했다. 

무엇보다 이같은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재해없는 여름을 실현하기 위한 철저한 후속 조치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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