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 남구 삼산동 행정복지센터가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를 신청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18일 남구 삼산동 행정복지센터가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를 신청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현장방문 신청이 18일 시작됐다.

이날 오전 10시 울산 동구 방어동 행정복지센터에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해 방문한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입구에서부터 대여섯 명의 주민들이 줄을 서서 발열체크를 하고 손 소독제를 바른 후 입장했다. 방문자 대부분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었다.
울산시가 한꺼번에 신청인이 몰리는 혼잡을 막고 방역관리 등으로 가급적 온라인을 이용한 신청을 우선 고려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행정복지센터로 직접 나온 것이다.
60대 김모 씨는 "온라인 신청을 하려면 카드사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 절차가 복잡해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센터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해당 복지센터 1층에서는 일반 민원 업무가 이뤄졌고, 2~3층에서 재난지원금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별도의 서비스 공간이 마련됐다.
2층에서부터는 지원금을 신청하려는 이들이 계단을 따라 3층까지 줄을 섰다. 센터에서 번호표를 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정부의 방역지침인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 가운데 한 어르신의 손에 들려있는 번호표에는 169번이 찍혀있어 수많은 인파를 실감케 했다.
관계 공무원은 "센터가 문을 열기 전부터 주민들이 대기하는 등 신청인이 몰리고 있다. 업무 시작 후 한 시간 만에 90명 가까이 지원금을 신청했고, 100여명이 대기 중이다"면서 "인력 보충이 필요하면 추가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방어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몰려 기존의 상담창구 4개에서 2개를 더 추가하기도 했다.
인파가 몰려 복잡한 가운데 주민들의 재난지원금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한 주민이 지역상품권으로 지원금을 교부받고 싶다고 하자 직원은 "울산에서는 지역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울산시가 운영하는 울산페이의 경우 제한되는 업종이 많고, 현금 충전 시 할인행사를 하는데 지원금 지원을 할 때는 적용되지 않는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제외됐다.

한편, 이날부터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방문을 통한 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카드 등 은행 계열의 카드사는 소속 금융그룹의 은행 영업점에서, BC카드는 제휴 금융기관 15곳에서 각각 신청을 받는다.  김가람기자 kanye218@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