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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경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및 모임 참가 자제,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을 통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차단에 국민의 협조를 구하였고 선진시민 의식으로 대다수 국민이 참여하여 우리나라는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의 모범국가로 손 뽑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왕래가 뜸해지고 지역상권이 침체됨으로 인해 곧 경제적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때를 틈타 다시 보이스피싱이 활개를 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을 보면 2015년 2,444억, 2016년 1,924억, 2017년 2,431억, 2018년 4,440억 원으로 증가추세에 있었는데 보이스피싱은 여러 가지 다양한 유형으로 변형해왔다. 보이스피싱의 유형으로는 대출 관련 사기, 가족의 납치 및 사고를 가장한 협박형, 공공기관을 사칭하여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직접 대면하여 금원 편취 등의 방법 등이 있다.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카드론, 캐피탈, 대부업체, 저축은행에서 인터넷 대출을 받고 바로 갚으면 신용등급이 상승하여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이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피해자가 국가기관 또는 금융회사에 거는 전화를 가로채는 '전화 가로채기 앱 형' 수법이 결합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다. 피해자는 앱을 다운받고 카드사, 저축은행 등을 통해 대출을 받게 되는데 피해자가 새로 받은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서 금융회사의 대표번호로 전화하면 사기범은 전화 가로채기 앱을 이용해 금융사의 상담원인 것처럼 속여 대출 상환금을 사기계좌로 입금하도록 유도해 피해가 발생한다. 

대출 상환 보이스피싱의 또 다른 한 가지 유형으로 기존 대출금을 불러주는 계좌로 먼저 갚으면 저금리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방식은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기존 대출액의 일정 비율의 돈을 특정 계좌로 상환하여 탈취하는 수법이다. 대환대출 사기범은 특정 금융회사로 속여 '기존에 받은 대출 금액 일부를 우리에게 전달하면 이를 상환처리 하고 더 낮은 금리와 높은 추가 한도로 대출을 실행해주겠다'라고 하며 피해를 유도한다.

그리고 최근 새롭게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 코로나 사태 관련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칭한 스미싱(Smishing)이다. 스미싱이란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SMS)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여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사기 수법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스미싱 문자는 '[긴급재난자금] 상품권이 도착했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넷주소(URL)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이용자가 해당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하게 되면 '구글 앱 스토어'를 사칭한 악성 앱이 설치돼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문자 메시지 등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탈취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앱 감염등이 의심될 때는 지체지말고 국번없이 118(불법스팸대응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만약 실수로 돈을 이체했다면 바로 은행 고객센터나 경찰(112, 182), 금감원(1332)에 피해 신고 및 계좌 지급 정지등을 요청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보이스피싱은 상대방의 경제적 궁핍, 절박함을 이용한 악질적인 범죄이다. 대출이 어렵거나 고금리 이자로 인해 어려운 사람, 당장 돈 몇 푼이 아쉬운 사람들에게 더 유혹적으로 속삭인다. 이러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가장하는 방법은 의심이다. 쉽게 돈을 빌려준다거나 돈을 주는 곳은 없다. 나라에서 관련 정책이 있더라도 필요한 서류 등이 있고 간단히 처리되지 않는다. 만약 위와 관련한 전화나 문자를 받는다면 일단 전화를 끊고 관련 기관에 직접 전화를 하거나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부디 보이스피싱 관련 쉽게 돈을 준다는 전화나 문자는 의심하고 받지 않아 피해가 없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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